김진택 인천시 공보관은 소금같은 장로, 수도권 최대 생태공원도 그의 작품

김진택 인천시 공보관은 소금같은 장로, 수도권 최대 생태공원도 그의 작품

기사승인 2009-11-19 19:09:00
[쿠키 사회] “믿음생활 30년 만에 장로가 돼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김진택 인천시 공보관은 지난 15일 자신이 다니는 경기도 화성 진토리교회에서 열린 추석감사절 오후 예배에서 장로로 장립돼 관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를 아는 크리스천 공직자들은 인천 남동구 소래 염전을 습지생태공원으로 보존한 일이 김 공보관의 작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 공보관이 1995년 당시 남동구 공보실장을 할 때 부구청장으로 근무한 뒤 요직을 거쳐 공직에서 물러난 임선경 씨는 “같은 크리스천으로 당시 김 장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수도권 최대의 해양생태공원은 그의 작품이라 할 만하다”고 추억했다.


김 공보관은 김용모 남동구청장 당시 폐염전에 체육시설을 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대형 골프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이 민간에서 제안됐을 때 인천 ‘짠물’의 대표적인 상징공간인 염전을 살려 소래포구를 찾아오는 후손들에게 소금을 만드는 현장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다.

그의 이런 구상을 전문가들이 뒷받침하면서 국비지원까지 받았으며, 지금은 남동구 소래포구 인근수도권 최대 해양생태공원에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소금을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남동구에서도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을 구청방문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 공보관은 세상 속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한다. 시청을 방문한 목회자들에게도 교회의 경건함을 회복해 줄 것을 당당히 말하는 공직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김 공보관도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전도사례를 갖고 있다. 그는 “3년 전 사회복지봉사과장으로 재직할 때 공직 선배를 교회로 인도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공보관은 부구청장까지 지낸 뒤 공직에서 물러나 병이 들고 가정이 해체 위기에 빠진 선배 공직자의 삶을 회복시키면서 자신의 신앙도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김 공보관은 공보관 생활을 하면서 기자들을 상대하는 일도 바쁘지만 수요예배에 참석해 말씀을 듣는 일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오후 7시30분 수요예배에 참석해 집에 돌아오면 밤 12시가 되지만 예배는 공직생활에도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상수 인천시장은 그의 믿음을 보고 지난 8월 7일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일을 앞두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막식에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받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당일 개막식 때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기도의 힘을 느낀 공직자들이 적지 않았다.

김 장로는 공보관으로 일하면서도 자신이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런 김 공보관이 장로로 장립됐다는 소식을 접한 기자들도 마음껏 축하했다.

김 장로는 19일 “저도 이제 공직 34년 생활을 하고, 퇴임을 1~2년 앞둔 상황입니다. 되돌아보면 만약 제가 하나님을 몰랐다면 지금 상황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주일날 오전과 오후 4시간동안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체험한다”면서 “벽돌 한 장 쓰지 않은 천막교회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고, 경비와 시간을 절약해 하늘나라에 상급을 쌓는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향기가 더 짙어지는 것을 실감한다”고 고백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김현덕 기자
jcgyo@kmib.co.kr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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