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항만청, '두도' 공룡형태화석 박물관 지정 추진

부산해양항만청, '두도' 공룡형태화석 박물관 지정 추진

기사승인 2009-11-22 11:35:01
[쿠키 사회] 부산해양항만청이 부산 감천항 입구 두도(頭島)에 ‘공룡형태(形態)화석 박물관’을 추진한다.

부산해양항만청(청장 김영석)은 ‘두도의 사태방지를 위한 연구 용역’ 시행중 두도에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한자리에서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발자국 화석과 공룡 피부화석 및 나자 식물줄기 화석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두도는 1972년 자연공원으로 지정된 면적 1만9080㎡의 무인도다.

연구 용역 책임을 맡은 부산대 지질재해·산업자원연구소(책임연구원 김항묵 명예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공룡화석은 지질학적으로 다대포층 하부, 10㎡ 정도의 중회색 셰일 층리면에서 약 8000만년전 후기 백악기에 살던 육식공룡 마니랍토라의 발가락 2개와 오리부리룡으로 추정되는 초식공룡의 발자국 12개와 오리부리룡의 피부화석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백악기 육식공룡 마니랍토라가 주린 배를 채우고자 조각류 초식공룡의 사냥을 시작하던 중
위험을 느낀 초식공룡이 도주를 하지만 이내 육식공룡의 먹이가 되고, 육식공룡은 식사의 흔적으로 초식공룡의 피부를 지면에 떨어트리고는 유유히 사라진뒤 8000만년 후 우리에게 화석으로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공룡의 형태를 완벽한 시나리오로 설명해 주는 학술적으로 매우 귀중한 공룡 형태 화석은 두도와 인근 암남공원, 두송반도 해안에서 이미 발견된 공룡골격과 공룡알 화석등과 더불어 이 일대가 공룡 유적지임이 밝혀지게 되었으며 보존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두도는 심각한 풍화작용과 섬을 양단하는 사면붕괴가 진행중이며, 부산해양항만청에서는 사면붕괴에 대한 대책과 박물관 지정 등 유물보존 방안을 추진중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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