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테니스 신동 이덕희 국가대표 됐다

청각장애 테니스 신동 이덕희 국가대표 됐다

기사승인 2009-12-27 15:22:00
[쿠키 사회]청각장애라는 핸디캡을 딛고 전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덕희(11·충북 제천시 신백초)가 2010년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발탁됐다.(본보 7일자 25면)

27일 신백초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된 에디허, 프린스컵, 오렌지볼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이 군은 내년도 국가대표 후보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 군은 내년 1월2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시립코트에서 실시되는 국가대표 후보선수 동계훈련에 합류한다.

이 군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브래든튼에서 열린 세계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 에디허, 오렌지볼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프린스컵에서도 3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수준의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 군은 첫 국제대회인 에디허에서 테니스 강국인 아르헨티나와 미국 랭킹 1위 선수를 차례로 꺾고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 마지막 국제대회였던 오렌지볼에서 필리핀의 타보타보를 2대 0으로 꺾고 5위를 차지한 이 군은 내년도 이 대회 기대주로 떠올랐다.

주니어 테니스 전문사이트 주테니스닷컴(zootennis.com)은 “이 군은 공이 라켓에 닿는 소리를 듣지 못하며 상대 선수의 라인콜도 시각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이 군은 고요하게 경기를 이끌어갔으며, 모두 경이로운 시선으로 도전을 창조하는 경기를 지켜봤다”고 소개했다.

이군은 “세계대회에 출전해 보니 강한 서비스와 스트로크가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면서 “더 많은 연습을 통해 내년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제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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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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