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 가덕도와 진해시 명동, 마산시 덕동·구산면 난포리·구복리,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외산리, 경남 거제시 칠천도 대곡리·하청면 하청리, 석포리 등지에 있던 홍합(진주담치)에서 42∼75㎍/100g의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
마산시 진동면 진동리, 경남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바다에 있던 굴에서도 41∼56㎍/100g의 마비성패류독소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독소 함량은 허용기준치(80㎍/100g)에는 못미쳤지만 수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패류독소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당부했다.
진해만에서는 매년 봄 마비성패류독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일찍 검출됐다.
수산과학원은 유관기관과 함께 패류독소 조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패류독소 상습 발생해역인 진해만의 양식어업인에게 양식 패류를 조기에 수확하거나 패류독소가 소멸되는 7∼8월 이후 수확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마비성패류독소는 패류가 독을 품은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패류 내에 축적된 독소를 말한다.
보통 600㎍ 이상의 패류독소가 체내에 들어오면 혀가 굳어지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전신이 마비되며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