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경찰서는 남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학교 3학년생 A군(14)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체육센터 실내수영장 내 화장실에서 초등학교 1년생 B군(10)을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인터넷 동영상 등을 통해 ‘야동’ 등을 감상한뒤 호기심을 갖고 있던 중 이날 화장실에서 만난 B군에게 성적인 수치심과 불안감을 주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이 범행 사실을 일부 자백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와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B군 가족이 “사건이 발생한 뒤 아이가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체육센터 측에서 처음엔 폐쇄회로(CC)TV가 없다고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범행 당일부터 이달 초까지 녹화기록이 삭제돼 있어 사건의 은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