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서 초연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국내 성적표는?

브로드웨이서 초연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국내 성적표는?

기사승인 2010-05-31 20:22:00

[쿠키 문화] 지난해 3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The story of my life)가 국내 상륙한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공동 프로듀서로 활약한 신춘수 PD가 국내에서는 연출가로 나선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일곱 살 때부터 친구인 토마스 위버(류정한, 신성록)와 엘빈 켈비(이석준, 이창용)의 30년 우정을 노래한 작품으로 비주얼만 강조한 쇼 뮤지컬이 아닌 뮤지컬 본연 형태로 돌아가 탄탄한 극 전개와 감미로운 선율에 초점을 맞췄다.

신 PD는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관객에게 우정의 추억을 상기시키고 소중한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담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그는 “바쁜 일상 가운데 잊고 살았던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담백한 뮤지컬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두 친구의 우정을 통해 사랑과 삶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연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 역을 맡은 류정한은 “두 남자의 세계를 그려 화제를 모은 뮤지컬 ‘쓰릴미’처럼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도 두 남자의 진한 우정이 관객의 가슴 속에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정한과 함께 더블 캐스팅 된 신성록은 “기존의 뮤지컬 형식을 깬 새로운 방식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의 30년 지기 엘빈 켈비 역을 맡은 이석준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굉장히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관객에게도 그렇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우리 뮤지컬을 보고 난 뒤 종이랑 연필을 들고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생겼으면 한다”고 긍정적 기운을 뿜어내길 기원했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브로드웨이에서 극찬을 받았다. 미국 NBC는 ‘훌륭하다. 음악이 굉장하다. 엄청난 노래들이 가득하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분명 행복을 주는 작품’이라고 호평했으며, 미국 뉴욕의 라디오 방송 WOR은 ‘행복한 뮤지컬’이라고 정의했다. 두 남자의 우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점이 눈길을 끌어 지난 19일 티켓이 오픈된 지 하루 만에 예매 1위에 올라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스펠링비’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한 신 PD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통해 “프로듀서에서 연출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향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연출가로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관객의 열정적이고 폭발적 반응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류정한과 신성록, 이석준과 이창용이 더블 캐스팅 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오는 7월 13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다. 화, 수, 목,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4시 공연.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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