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탁 창시자’ 아티 콘펠드 “한국 팔로우어의 엄청난 관심에 놀랐다”

‘우드스탁 창시자’ 아티 콘펠드 “한국 팔로우어의 엄청난 관심에 놀랐다”

기사승인 2010-06-02 00:59:00

[쿠키 연예] 세계적 락 페스티벌인 ‘우드스탁’의 창시자인 아티 콘펠드(Artie Kornfeld)가 자신의 트위터(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단문 메시지 서비스)에 보여준 한국 팔로우어(Follower)의 성원에 감사와 놀라움을 표하며 이번 방한을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아티 콘펠드는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클럽 르 뉘 블랑쉬에서 열린 ‘쓰리 데이즈 오브 피스&뮤직 위드 아티 콘펠드 더 스프리트 오브 우드스탁 네이션’(3-Days of Peace & Music with Artie Kornfeld, The Spirit of Woodstock Nation) 기자회견에서 “두어 달 전 내 트위터에 ‘한국에서 보자’는 글을 남기자 한 한국인 팔로우어가 ‘정말 공연을 갖냐’면서 페스티벌 내용에 대해 물어온 적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답변의 글을 남기자 엄청난 수의 한국인 팔로우어가 요청을 하더라. 이 숫자에 굉장히 놀라 한국에 오게 됐다. 어찌 보면 난 트위터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된 것”이라고 웃으며 일화를 공개했다. 이야기를 마친 뒤에는 한국어로 ‘고맙습니다’고 덧붙여 많은 성원을 보내준 한국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더 피스 앳 DMZ 위드 아티 콘펠드 더 파더 오브 우드스탁 69’(이하 ‘더 피스 앳 DMZ’)라는 공연 가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이번 무대는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아티 콘펠드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콘서트를 해보고 싶었다. 이번 공연은 평화를 염원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민주주의가 지속될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아티 콘펠드는 상업적 공연이 아닌 평화의 정신을 기리는 음악 행사로 거듭나길 소망한다는 뜻도 보탰다. 그는 “평화의 메시지를 지키려고 그동안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표를 팔고 ‘우드스탁’ 마크가 들어간 옷이나 휴지를 팔면서 수입을 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13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고 나름대로 프로듀서로서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수입을 내는 게 아닌 평화를 노래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상업적 시선은 배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티 콘펠드는 1969년 세 명의 동료들과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창시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우드스탁’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모든 권리가 ‘우드스탁 벤처스’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더 피스 앳 DMZ’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획자들이 ‘우드스탁’의 이름을 따 공연을 하면서 페스티벌 본래 정신을 왜곡시켰다”며 “나는 권리자로부터 허락을 맡으면서까지 ‘우드스탁’이라는 이름을 내걸지 싶지 않다. 대신 ‘우드스탁’에서 지향했던 평화 정신은 살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우드스탁 창시자’로 잘 알려진 아티 콘펠드는 그동안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110개의 플래티넘 앨범을 제작했다. 미국 팝 밴드 ‘뱅글스’의 히트곡 ‘하우 이즈 더 에어 업 데어’(How is the air up there)와 영화 ‘록키’의 O.S.T인 미국의 하드 락 밴드 서바이버의 ‘아이 오브 더 타이거’가 그의 대표곡이다. 이외에도 빌리 조엘, 밥 사거, 닐 영, 산타나, 키스 등 슈퍼스타들의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현재는 100만 명 이상의 청취자를 자랑하는 1위 인터넷 음악 방송 ‘스피리트 오브 우드스탁’(Spirit of Woodstock)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스키드로우(Skid Row), 엉클 라이브(Unkle Live), 영 블러즈(Young Bloods), 노바디 리브즈 포에버(Nobody Lives Forever), 샤프리 듀오(Safri Duo), 에디 할리웰(Eddie Halliwell), 페이튼(Peyton) 보비나(Bobina) 등 1차 라인업이 발표됐고, 2차 라인업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더 피스 앳 DMZ’ 콘서트는 오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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