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바보 같은 실수를 벌여 무섭고 힘들었다” 최초 심경고백

신혜성 “바보 같은 실수를 벌여 무섭고 힘들었다” 최초 심경고백

기사승인 2010-06-08 10:05:00

"[쿠키 연예] “저를 믿었던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그 일을 잊지 않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반성하겠습니다.”

그룹 신화의 신혜성이 여러 번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원정 도박으로 가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지난날들이 떠오르는 듯 신중하게 한 마디 한 마디를 내뱉었다. 무엇보다 지금의 상황은 스스로가 벌인 잘못된 행동이 가져온 결과임을 통감하기에 참회의 소감을 밝히던 부분에서는 눈가에 물기가 맺혔다.

신혜성이 국내에서 정규 3집 앨범을 출시한 후 1년여 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월24일 일본어 앨범 ‘파인드 보이스 인 송’(Find voice in song)을 발매한 후 오랜 고민 끝에 5,6일 양일에 거쳐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벌였으며 이 공연을 계기로 활동함을 정식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신혜성은 6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유라쿠초 도쿄국제포럼홀에서 ‘2010 신혜성 파인드 보이스 인 송 투어 인 도쿄’(2010 SHS Find voice in song Tour in Tokyo) 콘서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보 같은 실수로 인해 오랫동안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셨던 분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것 같다”며 “정말 죄송스럽다”고 지난해 사건 이후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저를 믿어줬던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그 일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부터 계속 후회했고 반성했다.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지난 12년 동안 무대에 오르면서 온갖 일들을 경험했고 수차례 위기도 겪었지만 이번 일처럼 힘들고 두려운 일은 없었다”며 가수 인생 최대의 위기였음을 시인하며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난 이제 할 수 없어’라고 자책했던 저를 되돌리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홀로 이겨내면서 노래를 향한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신화 멤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 일이 생기기 전에는 군 생활을 하면서 각자 바쁘다 보니 서로 연락이 뜸했다. 제가 그 일을 겪고 나서는 걱정도 많이 해주고 전화로 자주 안부를 물어줘 소원했던 관계도 가까워졌다. 하지만 저에게 직접적으로 ‘너 어떻게 할 거냐’ 물어보지 않고 예전처럼 즐겁게 대해주면서 힘들어하는 절 달래줬다. 지난 12년 동안 신화라는 이름으로 티격태격 많이 싸웠지만 ‘아 정말 멤버들 밖에 없구나’ 하는 걸 느꼈다. 멤버들에게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신혜성은 ‘노래’와 ‘팬’을 떠난 자신을 상상할 수 없었기에 활동 재개가 다소 이른 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저도 생각이 없는 바보가 아닌지라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해 예전에 계약했던 것들을 미루고 미뤘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추진해야 했던 일들이 있었고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제 마음은 더욱 편치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으로 베풀어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

‘마음을 노래에 담다’라는 뜻을 지닌 일본어 데뷔 앨범명 ‘파인드 보이스 인 송’(Find voice in song).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나서야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깨달았다는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이 아닐까.

‘성숙해진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힌 신혜성. 일본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한다. 내달에는 일본어 앨범 ‘파인드 보이스 인 송’(Find voice in song)과 베스트앨범을 국내에 출시하며 오는 7월 18일에는 중국, 25일 대만, 8월 7일 태국을 순회하며 아시아 프로모션 및 팬 미팅을 갖는다. 올 가을쯤에는 국내에서 정규 4집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도쿄(일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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