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논란’ 오연수-박주미, ‘해명’ VS ‘침묵’ 서로 다른 행보

‘대타 논란’ 오연수-박주미, ‘해명’ VS ‘침묵’ 서로 다른 행보

기사승인 2010-06-14 17:44:02

[쿠키 연예] ‘대타 캐스팅 논란’의 두 주인공 탤런트 오연수와 박주미가 서로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연수는 14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SBS 드라마 ‘나쁜 남자’ 현장 공개 및 기자회견에 참여해 “박주미 씨의 발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굉장히 화가 난 것처럼 비쳐졌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박주미는 14일 오후 2시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시사회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캐스팅 발언이 본의아니게 논란이 돼 침묵하는 쪽을 택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오연수는 촬영 현장에서 “박주미 씨 발언에 굉장히 화가 난 것처럼 보도됐다. 당시 전 무덤덤했다”며 “‘일이 왜 이렇게 커지지’ 그런 생각만 했을 뿐이지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트위터에 글을 올리게 된 것도) 박주미 씨 말 때문에 짜증난 게 아니고 주위에서 하도 전화가 많아 와서 그랬다. 촬영하느라 바쁜데 전화가 빗발쳐서 심경을 밝힌 것 뿐”이라며 “(박주미 씨가) 사과할 일도 아닌데 일이 그렇게 되어서…. 이제는 더 이상 그 일로 기사가 나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트위터로 자신의 속내를 밝혔던 오연수는 “그동안 주로 싸이월드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팬들과 소통했는데 얼마 전부터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며 “저를 팔로우(Follow)하는 분들과 실시간으로 얘기하고, ‘나쁜 남자’를 본 한국의 교포 분들이 비디오 빌려본 뒤 시청 소감을 적어서 보내줘 신기하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어 “지금까지 소속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개인이 일을 진행해 팬 미팅을 해본 적이 없다”며 “트위터나 싸이월드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다 보니까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며 트위터나 싸이월드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인해 팬들과 한층 가까워졌다고 털어놨다.

박주미의 ‘대타 논란’ 발언은 지난 7일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박주미는 “두 작품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김명민(파괴된 사나이)과 김남길(나쁜 남자)을 놓고 고민하다가 김명민을 선택하게 됐다”고 발언해 ‘오연수 대타 캐스팅’으로 번지며 파문이 일었다. 오연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 배우의 태라 역 어쩌고 한 것 때문에 촬영할 기분이 아니다”며 “매너 없는 행동에 기분이 바닥”이라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일이 커지자 오연수는 다시 “단순한 성격이라 금방 잊었는데 일이 커져버렸다. 촬영에만 몰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주미는 11일 “‘나쁜 남자’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며 “누구보다 오연수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고 공개 사과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용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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