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뜨거운 형제들’서 못다 푼 코믹…연기로 해소”

한상진 “‘뜨거운 형제들’서 못다 푼 코믹…연기로 해소”

기사승인 2010-06-15 19:48:00

[쿠키 연예] 탤런트 한상진이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감독 박만영)에서 생애 첫 파격적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한상진은 극중에서 아들 준이를 위해서라면 생수배달, 택시운전, 번역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한 싱글남 ‘한경훈’으로 분한다. ‘준이’가 반장을 맡으면서 까칠 노처녀 교사 ‘김연호’(오윤아)와 사랑을 키워나가는 인물이다.

15일 오후 서울 대치동 컨벤션 마벨러스에서 열린 ‘결혼해주세요’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믹하고 풀어진 역할을 맡게 됐다”며 “완전히 망가지는 코믹 연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 지 촬영 전 고민이 많았는데 오윤아 씨랑 첫날 연기를 맞추면서 호흡이 잘 맞아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에도 출연 중이라 예능에서 배운 코믹 연기가 드라마에 도움이 될 것 같냐고 묻자 “사실 저 예능감 없기로 소문났다”고 웃으며 “편집하는 스태프가 ‘한상진 꺼는 아무리 돌려봐도 쓸 게 없다’고 하시더라(웃음). 제가 말은 굉장히 많이 하는데 재미가 없다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뜨거운 형제들’에서 저만 빼고 다들 잘 웃긴다.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해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고 싶었는데 웃기는 게 쉽지 않더라.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캐릭터로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며 “그렇지만 드라마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게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인데 일단 시작은 좋다. 시청자를 웃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연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예비 아빠로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미리 연습하는 기분이라고 말한 한상진은 “아내가 중요한 국제 대회 게임을 앞두고 있어서 2세 계획은 2년 뒤로 미뤘는데 아빠 역할을 미리 함으로 인해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아역 배우와 연기하면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배운다. 친구처럼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상진의 아내는 프로농구 삼성생명 비추미 팀에 소속된 박정은 선수다.

오윤아, 김지영, 이종혁 등 주연배우들과도 팀워크가 끈끈함을 강조하며 “유부 배우들이 자기 자식 자랑에 끝이 없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상진은 “팀 회식이 끝나도 넷이 모여서 이야기를 더 할 정도로 친한데 만나면 늘 ‘아기’ 얘기만 한다. 저 빼고 다 아이가 있는 유부남녀인데 서로 자기애들이 수재에 천재라고 농담 삼아 말한다. 부모가 되면 낚시꾼이 된다던데 그 말이 맞나 보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이어 “다들 아기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다”고 속내를 밝히며 “특히 (오)윤아 씨나 (김)지영 씨는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미혼배우보다 감성이 한층 깊은 것 같다. 유부 배우들은 내면에서 끌어올리는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말했다.

한상진과 오윤아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는 ‘결혼해주세요’는 네 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통해 빚어지는 부부간의 위기, 다툼, 화해 등을 다루는 가족극이다. 연기파 배우 백일섭, 고두심, 장용, 이휘향을 비롯해 김지영, 이종혁, 한상진, 오윤아, 류태준, 이태임, 성혁, 이다인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50부작으로 제작되는 ‘결혼해주세요’는 ‘수상한 삼형제’ 후속으로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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