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복병은 신입 김소리? 이수근 이어 ‘국민일꾼’ 되나

‘청춘불패’ 복병은 신입 김소리? 이수근 이어 ‘국민일꾼’ 되나

기사승인 2010-06-17 16:28:01

[쿠키 연예]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청춘불패’(연출 김호상)가 해외 진출 건으로 불가피하게 하차한 ‘소녀시대’ 써니와 유리, ‘포미닛’의 현아를 떠나보내고 새 멤버를 영입했다. ‘걸 그룹의 농촌일지’라는 콘셉트로 시작한 ‘청춘불패’가 프로그램 취지를 다소 벗어나는(?) 파격 인사를 감행했다. 솔로가수이자 신인 김소리를 택한 것이다.

대형 매니지먼트 SM이 내놓은 f(x)의 빅토리아, 국내 최초로 ‘입학제’를 도입한 애프터 스쿨의 주연 그리고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주연배우로 활약한 가수 김소리를 새 멤버로 영입했다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첫 반응은 “김소리가 도대체 누구야?”는 것이었다. 걸 그룹 출신도 아니거니와 ‘1인 파워’를 과시할 수 있는 톱스타급도 아니었기에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의외라는 반응도 잠시 “뭔가 있지 않겠어?” “대단한 끼를 갖고 있는 거 아냐”며 점차 ‘김소리’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 번져갔다.

16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리에서 진행된 ‘청춘불패’ 촬영 현장에서 만나본 김소리는 녹화 3회 만에 ‘일꾼 캐릭터’를 형성하는 영특함을 발휘했다. 사실 그동안 오락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일만 하는 캐릭터’는 각광받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리액션이 약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선례를 남긴 방송인이 있다. ‘해피선데이-1박2일’의 ‘국민일꾼’ 이수근이다. 방송 초반 뚜렷한 캐릭터가 없어 주눅 들기 십상이었고 멤버들의 멘트를 어떻게 받아쳐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수 차례였다. 그랬던 그가 몸으로나마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운전하기와 짐 나르기가 캐릭터가 되면서 ‘국민일꾼’으로 거듭났다. 김소리도 이수근과 비슷한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복병’ 내지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청춘불패’의 맏언니와 오빠 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신영과 김태우도 김소리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김신영은 “소리는 정말 일을 잘하는 친구”라며 “소리가 원년멤버 써니의 자리를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태우는 “소리는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탈”이라며 “일만 하는 모습 때문에 카메라에 자주 안 잡히는 것 같다”고 걱정할 정도로 ‘청춘불패’의 ‘일꾼’이 되어 있었다.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놀라며 “건강미가 대단한 친구”라며 “가요계의 김혜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매일 아침 ‘6시 기상’에 헬스장에서 ‘운동하기’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는 김소리. 16일 기자들과 함께 한 ‘김매기’에서도 강철 체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절반 정도 잡초를 뽑았을 때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다 마치고 다른 멤버들을 독려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호상 PD는 소리의 ‘적극성’에 반해 새 멤버로 영입하게 됐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많은 여자 연예인들을 만나 오디션을 봤는데 그 중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회상하며 “무엇을 시켜도 척척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소리도 ‘청춘불패’의 합류가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냐는 질문에 “인지도가 가장 낮아서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뷔 초반 섹시 가수 이미지로 활동했지만 ‘청춘불패’에서는 털털하고 솔직한 저의 진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리의 ‘국민일꾼’ 캐릭터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5분 시청자에게 첫 모습을 드러낸다.

홍천(강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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