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집에 TV가 없는 이유

박신양, 집에 TV가 없는 이유

기사승인 2010-06-24 18:13:01

[쿠키 연예] 배우 박신양이 서아프리카 남쪽에 위치한 시에라리온 봉사활동을 다녀온 소감을 밝히던 중 자택에 텔레비전(TV)이 없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박신양은 지난 4월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 특별프로그램이자 G20 서울정상회의를 위해 기획된 ‘희망로드 대장정 로드 포 호프’(Road for Hope) 촬영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다녀왔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희망로드 대장정 로드 포 호프’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이 어렵게 성사됐다는 후문에 대해 묻자 “까다롭게 구는 성격이라 그런 게 아니라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정확한 정보를 얻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뿐”이라고 해명하며 “사실 망막이 얇아서 텔레비전을 장시간 보기 힘들다.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는 관계로 주로 책을 읽는다”고 설명했다.

시에라리온을 다녀온 소감에 대해서는 “더웠고, 열악했고, 불편했고, 처참한 역사 때문에 참혹했다”고 운을 뗀 뒤 “가기 전에는 저만 그런 상황에 놓인 줄 알았는데 타국에 다녀온 다른 분들의 영상을 보니 다들 힘드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아몬드를 갖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팔과 다리를 잘랐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더 용서하기 어려웠던 건 그 대상이 어린 아이들이었다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교육 환경도 열악해 마음이 아팠다는 박신양은 국제구호단체와 연계해 시에라리온에 지속적으로 학용품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시에라리온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린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시에라리온은 피부색이 다른 인종이 혼자선 도저히 갈 수 없을 만큼 위험한 곳”이라며 “도착 당일에도 짐을 잃어버려서 시내로 나가 옷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때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신양은 현재 ‘희망로드 대장정 로드 포 호프’ 출연자들과 함께 자선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그룹 지플라 출신인 가수 정인과 듀엣 곡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사진전을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봉사활동을 다녀온 나라에 기부할 예정이다.

‘희망로드 대장정 로드 포 호프’는 ‘사랑의 리퀘스트’ 특별 프로그램으로 김병찬과 김경란 아나운서의 사회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박신양을 비롯해 전광렬(라이베리아), 한고은(페루), 유승호(스리랑카), 이성재(볼리비아), 고두심(동티모르), 한은정(앙골라), 엄지원(우간다)등 10명의 스타가 참여한다. 내달 3일 오후 5시35분 ‘전광렬, 라이베리아의 소년 소녀병을 만나다’가 첫 전파를 타고, 박신양의 ‘내전으로 얼룩진 시에라리온에 가다’는 내달 17일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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