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시청률보다 진정성 담긴 연기가 우선”

지성 “시청률보다 진정성 담긴 연기가 우선”

기사승인 2010-06-25 19:12:00

[쿠키 연예] MBC 주말드라마 ‘김수로’(연출 최종수 장수봉, 극본 김미숙)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지성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분위기에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돼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시청률’보다는 ‘진정성’을 내세우며 진실한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각오를 했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가야의 건국 과정을 다루는 ‘김수로’에서 지성은 ‘변한 12소국’을 통합한 왕 ‘김수로’로 등장한다. 김수로는 정견비(배종옥)의 아들로 태어나자마자 홀로 버려지나 삶을 개척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지성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지하 1층에서 만나 “월드컵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시청률이 높지 않지만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젊은 연기자들이 ‘사극 어렵다 힘들다’면서 피하지만 전 오히려 사극을 연기하면 할수록 매력에 빠지는 것 같다. 남녀 사이의 감정도 과거나 현재나 별반 다를 게 없어 연기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다”며 “시청률도 높지 않고 부정적 의견도 더러 있지만 전 제 나름대로 진정성을 갖고 연기하고 있다. 제 진심을 느끼고 좋은 평가를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밀려 부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기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지금 캐릭터의 나이가 열여덟 살이라서 그런지 명랑한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월드컵이 끝나면 우리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컵에 대해 언급하자면 한 국민으로서 16강에 진출해서 정말 기쁘다. 더욱 분발해서 8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16강만 잘 이겨낸다면 결승까지도 무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32부작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는 ‘김수로’는 현재 7회까지 방송됐다. 지성은 “친근감을 주는 왕으로 연기하고 싶은데 오버하는 것 같아서 어느 선까지 보여줘야 할 지 고민 중이다. 냉정한 평가를 아낌없이 보내주신다면 제가 자극을 받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시청자에게 당부의 말을 남긴 뒤 “기술적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분들이 있는데 촬영 여건상 일일이 다 할 수 없는 걸 이해해 달라.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모든 걸 이겨내고 배우와 스태프가 힘을 내 국민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지성은 왼쪽 눈 밑에 밴드를 붙이고 취재진을 만났다. 24일 어제 신귀간(유오성)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에게 포위당했던 사람들을 구출하는 장면에서 투구 위에 솟아 있는 쇳조각에 눈 아랫부분을 찔린 것이다. 상흔이 깊지 않은 관계로 꿰매진 않았으나, 눈 부상 때문에 촬영이 잠시 중단됐다.

한편, ‘김수로’는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일반적 시기에서 놓고 볼 때 10% 초반의 기록은 저조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태극전사가 원정경기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우며 전 국민의 시선이 온통 월드컵으로 쏠린 것을 감안하면 선전하는 결과라는 반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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