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뷔 ‘유키스’ 수현 “정직한 땀으로 보여 주겠다”

뮤지컬 데뷔 ‘유키스’ 수현 “정직한 땀으로 보여 주겠다”

기사승인 2010-06-29 18:13:00

[쿠키 연예] 남성 7인조 유키스의 수현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코러스 라인’ 한국판을 통해 배우로서 끼를 발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현은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뮤지컬 ‘코러스 라인’ 프레스콜 및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 처음 도전이라 힘들지만 선배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뮤지컬 연습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들더라. 유키스 멤버들이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고 있어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동방신기 시아준수, 소녀시대 제시카, 샤이니 온유 등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뮤지컬 무대로 진출한 것과 관련해 어떤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것인 지 묻자 “특별히 갖고 있는 노하우는 없다. 오디션에 참여할 때부터 열심히 했던 것만큼 무대 위에서도 정직하게 땀을 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돌 그룹의 뮤지컬 무대를 본 적이 없지만 3집 활동 전 같은 소속사인 파란의 라이언 형이 출연하는 뮤지컬을 보러 갔었다”며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고 노래와 춤을 추는 형의 모습이 정말 멋져보여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수현은 뮤지컬 제작을 위해 모인 17명의 댄서들이 오디션을 거치는 과정을 다룬 ‘코러스 라인’에서 막내 ‘마크’ 역을 맡았다. 수현은 그룹 유키스 오디션을 통과한 뒤 연습생으로 고생하던 시절과 ‘마크’가 상당히 닮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크를 연기하면서 정말 저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근하게 느껴졌고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무대 위에서 녹여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제작진도 수현의 열정과 노력을 높이 샀다. 연출 겸 안무가인 바욥 리(Baayork Lee)는 오디션 현장에서 처음 만났던 수현을 떠올리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와 춤을 요청했는데 능숙하게 잘 해내더라”며 “수현에게 마크 역이 제격이다. 이번 작품이 그를 춤추도록 만들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진만 PD는 “많은 스타들이 오디션에 지원했으나 역할에 근접한 연예인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수현 씨는 ‘코러스 라인’에 참여하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역할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었다”며 “각 파트 임원들이 오디션에 임하는 수현 씨의 열정적 모습에 반했다. 그리고 ‘수현이 역할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고 추켜세웠다. 수현은 ‘코러스 라인’에 뒤늦게 합류한 관계로 현재 연습에 매진 중이다. 빠르면 내달 말이나 8월 초쯤에 무대에 설 예정이다.

‘코러스 라인’은 마이클 베넷의 대표적 뮤지컬로 1975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뒤 25년 동안 총 6,137회 공연되어 당시 브로드웨이 사상 최장 공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극본, 작곡, 작사, 연출, 안무 등 9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뉴욕극비평가상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뽑혔다. 국내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코러스 라인’은 지난 2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막이 올랐으며, 오는 8월 22일까지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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