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릿가든’ 윤상현 “동성 러브라인 두렵다”

‘스크릿가든’ 윤상현 “동성 러브라인 두렵다”

기사승인 2010-12-08 16:17:02

[쿠키 연예] 배우 윤상현이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 천재 뮤지션 ‘썬’(이종석)과의 러브라인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시크릿가든’ 기자회견에서 동성 ‘썬’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묻자 “저도 ‘썬’과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면서도 두렵다. 아직 표면적으로는 드러난 게 없지만 뒤로 가면서 발전한다는 얘기를 제작진으로부터 전해들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윤상현은 ‘시크릿가든’에서 한물간 한류스타 ‘오스카’ 역을 맡아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선보인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물오른 연기력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내조의 여왕’ 때에도 그랬지만 야외 촬영을 나가면 배역 이름을 불러줄 때 인기를 느낀다”며 “최근에 차를 타고 나갔는데 아주머니들이 지나가다가 ‘오스카’라고 불러주더라. 전 여전히 아주머니에게 반응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캐릭터 설정 과정에 대해서는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보면 안재욱 선배가 가수 역할로 멋지게 나오더라. 전 대본을 보고 난 뒤 이때까지 보지 못한 가수 역할을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다. 그냥 멋진 것보다는 단순하고 직선적 성격의 가수를 연기하면 재밌을 것 같았는데 시청자가 좋아해줘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시크릿가든’이 전국시청률 20% 돌파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첫사랑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라고 자평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의 두근거림 같은 감정을 감독님이 잘 연출하는 것 같다. 가슴을 조였다가 펴고, 조였다가 펴고 그런 반복이 긴장감을 준다”고 설명한 뒤 “캐릭터가 명확해서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특히 첫사랑에 대한 설렘을 기억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극중 ‘라임’(하지원)과 ‘주원’(현빈)이 영혼이 바뀌는 설정을 얘기하다가 누구와 몸이 바뀌었으면 좋겠냐고 묻자 “현빈과 몸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현빈은 “그날 현장에서도 오스카와 주원 그리고 라임 셋이 술을 나눠먹으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하면서 웃은 적이 있다”고 말을 보탰다.

김사랑과 하지원 두 여배우와 연기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김사랑과는) 아픈 사랑에 대한 장면을 많이 찍고 있어서 힘들다”고 밝혔고 “하지원과는 연기하면 편하다.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편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윤상현이 가수로 분한 ‘스크릿가든’은 자기 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자 백화점 사장 ‘주원’(현빈)과 예쁘게 사는 것보다 폼나게 살고 싶은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매주 주말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여주(경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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