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체육관’ 김수로 “땀으로 감동주고 싶다”

‘이기동 체육관’ 김수로 “땀으로 감동주고 싶다”

기사승인 2010-12-16 15:34:01

[쿠키 연예]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 출연하는 배우 김수로가 연기적 기술보다는 땀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기동 체육관’에서 김수로는 권투를 사랑하는 열혈 청년 ‘이기동’ 역으로 나온다. 연극 무대는 지난해 ‘밑바닥에서’ 이후 1년 만이다.

김수로는 16일 오후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이기동 체육관’(연출 손효원) 연습실 현장 공개에서 “영화 <반칙왕>을 찍을 때에는 4개월 동안 8시간 정도 링 위에서 살았다. 지금은 그때만큼의 훈련 강도는 아니지만 권투는 처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투를 배우느라 힘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잘 맞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연기적 기술을 끄집어내는 게 아니다. 운동을 통해 빚어내는 땀과 열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연기 기술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것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밑바닥에서’ 이후 1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 내가 한 말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1~2년에 한 번씩은 꼭 좋은 연극으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제 후배들과 함께 좋은 작품이 없나 대학로를 훑고 다녔다. 그러다가 동국대 후배가 연출하는 작품에 좋은 게 있다고 해 와서 봤는데 보자마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이렇게 솔직한 작품이 있을까’ ‘엄청난 땀을 흘리며 탄생된 작품에 내가 껴도 될까’ 생각이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원년멤버들이 저의 합류를 잘 받아줬다. 전 정말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진 격”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기동 체육관’은 청년 ‘이기동’(김수로)이 1980년대를 주름잡던 권투선수 출신이자 인생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 관장의 체육관에 권투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우 김수로를 비롯해 김정호, 차명욱, 강지원, 고해나, 솔비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서울 필동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상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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