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지구촌] 시커먼 구름 기둥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소용돌이 바람과 함께 하늘을 뒤덮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천천히 움직였다. 구름과 바람이 다가올수록 빗방울은 굵어지고 돌풍은 거세게 몰아쳤다. 이 구름기둥의 정체가 지난 27일 미국에서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엄청난 위력의 ‘토네이도’다.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칼로에서 촬영된 토네이도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동영상은 단 이틀만에 조회수 100만 건을 넘기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자동차 안에서 촬영된 8분 남짓한 이 동영상에는 평화로운 터스칼로사 대학가를 토네이도가 훑고 지난 간 다음 처참해진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촬영자는 비바람 속에서도 토네이도를 쫓아가면서 긴박했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토네이도는 입간판은 물론, 아름드리나무도 맥없이 쓰러뜨렸다. 토네이도를 쫓는 차량도 바람에 심하게 흔들렸고 운전자는 연신 “oh my god”를 외쳤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토네이도의 위력에 할말을 잃은 듯 했다.

한 네티즌은 “토네이도는 나의 집과, 정원, 자동차, 희망까지 모두 가져갔다”라고 비통해했고, 다른 네티즌은 “수십 번 동영상을 봐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네이도로 미국 터스컬루사에서 36명, 앨라배마주 204명 등 지금까지 305명이 사망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