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공연]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5선

[Ki-Z 공연]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5선

기사승인 2011-07-11 13:21:00

[쿠키 문화] 지난 상반기 ‘지킬앤하이드’와 ‘아이다’ ‘광화문연가’ 등의 뮤지컬이 팬 심(心)을 사로잡았다. 하반기에는 더 많은 작품들이 포진해 있어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첫선을 보이는 신작들도 있지만, 과거의 명성을 입고 재공연되는 작품도 있다. 기대감으로 만나는 새 작품과 과거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작품들을 만나보자.

◇ 시즌제 뮤지컬 ‘셜록 홈즈’ 첫선

오는 29일부터 3일간 경기도 안양아트센터에서 공연된 후 내달 5일부터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막을 올리는 ‘셜록 홈즈’는 시즌제 뮤지컬이다.

원작인 소설 ‘셜록 홈즈’가 각각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것처럼 뮤지컬 또한 매년 여름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른 에피소드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엔더슨 가의 비밀’이다. 총소리와 함께 사라진 여인을 찾기 위해 엔더슨 가의 세 남자는 거액의 사례금을 들고 셜록 홈즈를 찾아가고 살인마를 찾기 위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숨 막히는 추리게임이 펼쳐진다.

뮤지컬 ‘잭 더 리퍼’와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했던 가수 김원준이 뮤지컬 배우 송용진과 함께 셜록 홈즈 역에 낙점됐고, 셜록 홈즈의 파트너인 제인 왓슨 역에는 뮤지컬 배우 방진의와 구민진이 캐스팅됐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루시 존슨’ 역에는 KBS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에서 이름을 알린 배다해와 뮤지컬배우 정명은이 출연한다.

◇ 박칼린 연기 기대…‘넥스트 투 노멀’

두산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음악감독 박칼린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어머니 다이애나 역에 낙점된 박칼린은 지난 1991년 연극 ‘여자의 선택’ 이후 20년 만에 주연 배우로 무대에 서게 됐다.

‘넥스트 투 노멀’은 지난해 퓰리처상과 2009년 토니어워즈 3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치밀한 이야기 구조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가족애의 의미를 담아낸 록 뮤지컬이다. 극중 다이애나는 16년째 정신병을 앓는 가정주부로 남편과 딸과의 갈등 및 화해를 통해 진정한 가족애를 찾게 된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넥스트 투 노멀’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출연을 결심했다는 박칼린은 캐스팅된 직후 “세련되고 비트 있는 록 음악에 왈츠와 포크록 등이 곁들어진 것이 장점”이라며 “원작의 감동을 한국 관객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요키가 대본과 작사를 담당하고 톰 킷이 작곡한 락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오는 11월18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 다시 돌아온 뮤지컬 ‘잭 더 리퍼’

지난 5일 막을 올린 ‘잭 더 리퍼’는 매해 꾸준히 사랑을 받는 뮤지컬이다. 올해에는 더 세련된 무대와 캐릭터 해석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영국 런던에서 매춘부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로, 지난 2009년 ‘살인마 잭’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초연됐다.

‘잭 더 리퍼’는 올해에도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주인공 다니엘 역에는 안재욱과 엄기준, 이지훈 그리고 슈퍼주니어의 성민이 낙점됐고, 살인마 잭 역에는 신성우와 이건명이, 앤더슨 역에는 유준상과 민영기, 김준현이 이름을 올렸다. 앤더슨의 옛 연인 폴리 역에는 서지영과 백민정이, 다니엘의 연인인 글로리아 역에는 김아선과 오진연이 캐스팅 돼 호연을 펼친다.

연출가 왕용범 씨는 10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볼 때 큰 틀은 바뀐 게 없으나, 배우들의 연기가 더 농익고 진보했다”며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그동안의 무대와 전혀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잭 더 리퍼’는 내달 14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조로’, 조승우·박건형 주연으로 첫선

지난 2008년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 ‘조로’가 오는 11월 국내 상륙한다. 뮤지컬 ‘조로’는 배우 조승우와 박건형, 김준현 등이 출연이 확정됐으며 ‘지킬 앤 하이드’ 등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았다.

이사벨 아얀데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조로’는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도우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조로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내용으로, 1990년대 동명의 TV 만화영화로 국내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으며 영화와 TV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된 바 있다.

경쾌한 음악과 현란한 검술 대결 그리고 환상적인 마술 등이 어우러진 대작으로,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조로’는 ‘영국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지난 2009년 런던에서 막을 내린 후 파리와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무대에 올랐던 ‘조로’는 서울 한남동에 들어서는 대형 공연장 ‘블루스퀘어’의 뮤지컬 전용관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공연된다.

◇ 화려한 캐스팅 자랑…‘아가씨와 건달들’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이 부시다. 뮤지컬계의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는 옥주현과 영화배우 진구를 비롯해 이용우와 김무열, 김영주, 정선아, 이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19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배팅 한 판에 올인하는 건달들과 선교사와 쇼걸이라는 상반된 두 아가씨의 인생과 사랑을 향한 짜릿한 여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지난 60년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아가씨와 건달들’은 이지나 연출가와 김문정 음악감독에 의해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해석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달 2일부터 9월1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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