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여인의 향기’, 김선아표 ‘로맨스 코미디’ 진수 보여줄까

SBS ‘여인의 향기’, 김선아표 ‘로맨스 코미디’ 진수 보여줄까

기사승인 2011-07-19 17:15:00

[쿠키 연예]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고 했던 일을 할 것인가? ‘아니요’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무엇인가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는 스티브 잡스의 대학 졸업식 연설문으로부터 시작됐다. 앞으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면 지금과 같은 삶을 이어갈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오는 23일 첫 방송 되는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는 드라마다. 예쁘지도 않고 가진 것도 없지만 특유의 꿋꿋하고 발랄함을 지닌 여주인공은 안타깝게도 암 선고를 받고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여주인공은 회사에 사표를 내던지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여행사 오너의 외아들과 사랑에 빠진다.

김선아가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로, 지난달 군 제대한 이동욱이 호흡을 맞춘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여주인공과 부잣집 아들의 만남은 식상하고 상투적이지만, 드라마는 매우 밝은 톤으로 유지되며 풋풋한 로맨스 코미디를 그려낸다.

19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공개된 ‘여인의 향기’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선아는 특유의 노근노근한 목소리로 코믹함과 비극적인 요소를 적절히 선보이며 극을 생기있게 이끌어 갔고, 도도하고 반항적인 모습의 이동욱은 마치 ‘백마 탄 왕자’를 연상케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연출을 맡은 박형기PD는 “시한부에 걸린 여성 이야기인 만큼 진부하고 식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 드라마가 차별되는 것은 죽어가는 자의 이야기가 아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말하는 점”이라며 “좋은 대본과 좋은 배우가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 하루를 1년처럼 보내려는 여주인공 이연재 역을 맡은 김선아는 “나는 이미 이연재가 된 느낌”이라며 “시청률 100%보다 스스로의 만족이 더 중요한데, 이번 드라마는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고 매회 촬영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맡았던 캐릭터들이 대차고 당당하고 털털했다면, 이번 캐릭터는 소심하고 작은 여자가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커간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톤을 유지하고 가며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김선아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아는 지난 2005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 극중 현빈과 호흡을 맞추며‘삼순이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이 드라마는 최종회가 전국시청률 50%를 넘어 그 당시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혔으며 ''''삼순이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많은 여성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선아의 ‘로맨틱 코미디’연기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는 김선아를 비롯 이동욱, 엄기준, 서효림 등이 출연하며 ‘신기생뎐’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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