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령’ 효민 “19금 될 줄 알았다면 더 세게 찍을 걸”

‘기생령’ 효민 “19금 될 줄 알았다면 더 세게 찍을 걸”

기사승인 2011-07-27 18:22:01

[쿠키 영화] 영화 ‘기생령’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효민이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효민은 2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2가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기생령’(감독 고석진·제작 이스트스카이필름) 언론시사회에서 “영화가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는데 촬영 당시에는 15세 이상 관람가가 될 줄 알고 찍었다. 이렇게 될 것이었으면 이것저것 더 많이 찍어보는 건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효민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 영화에 못 넣은 장면이 많다. 나 뿐 아니라 감독님도 아쉬운 부분이 많을 것이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서니(한은정)와 장환(박성민)의 베드신이 시시하게 끝난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첫 영화를 보고난 소감에 대해서는 “평소 무대 위 모습만 보다가 큰 스크린으로 보니 어색하게 느껴졌다”면서 “첫 스크린 데뷔이고 ‘연기 잘하네’라는 말은 못 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효민이에게 이런 표정이 있었네’라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크린 데뷔작으로 공포물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장르든 간에 기회를 주면 뭐든지 하고 싶다”면서 “때마침 공포 영화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고 그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효민이 공포영화를 더 쉽게 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티아라 멤버들의 영향도 컸다. 효민은 “멤버들이 공포영화를 많이 찍었다. 그 모습을 보며 흥미를 가졌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티아라 멤버 지연은 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2010)을 통해, 은정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를 통해 공포영화에 도전했다.

이런 열정 덕분인지 효민은 영화 홍보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그는 “‘기생령’이 올여름 마지막으로 개봉하는 공포영화다”면서 “여름에 공포영화 한편쯤은 재미가 있든 없든 보는 것이 추억이다. 마지막 영화니까 여름 동안 공포영화 한 편도 안 보신 분들은 꼭 보러오셨으면 좋겠다”며 애교 섞인 당부의 말을 남겼다.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둔 ‘기생령’에서 효민은 서니(한은정)의 여동생 유린으로 등장한다. 부모 없이 자란 탓에 언니에게 남다른 집착을 보인다. 그러다 언니의 관심이 홀로된 조카 빈(이형석)에게 집중되자 사사건건 트집을 잡다가 기이한 사건에 휘말린다. 영화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가희(황지현)의 잘못된 모성애로 인해 벌어지는 잔혹한 이야기를 그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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