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류승룡 “만주어 알아듣는 이 없어 부담 없더라”

‘최종병기 활’ 류승룡 “만주어 알아듣는 이 없어 부담 없더라”

기사승인 2011-08-01 17:37:00

[쿠키 영화] 배우 류승룡이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제작 다세포클럽) 배우 중 만주어를 가장 잘 구사하는 인물로 꼽혔다.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제작 다세포클럽)은 1일 오후 서울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며 배우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등은 사실감 있는 묘사를 위해 만주어를 사용했다.

특히 청나라의 수장이자 대륙의 명궁인 쥬신타 역을 맡은 류승룡은 가장 많은 만주어 대사를 소화했다. 아니나 다를까 박해일은 “류승룡 선배님이 만주어를 우리 중 제일 잘 했다”면서 “진짜 청나라 사람처럼 구사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만주어는 전 세계에서 100여 명만 사용하는 언어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 잘 못해도 아무도 모르실 테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우리나라에 만주어 박사님이 계셔서 그분에게 정말 열심히 배웠다”고 덧붙였다.

문채원 역시 “생소한 말을 쓰는 게 난감했는데 류승룡 선배님과 마찬가지로 관객분들도 잘 모를 것이라는 생각에 더 용감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리얼한 만주어 대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오는 8월 11일 개봉하는 ‘최종병기 활’은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소중한 누이 자인(문채원)을 빼앗긴 남이(박해일)가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들어 거대한 활 전쟁을 치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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