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베일 벗다…흥행 명중시키나

‘최종병기 활’ 베일 벗다…흥행 명중시키나

기사승인 2011-08-01 18:39:00

[쿠키 영화] 국내 최초 활을 소재로 한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제작 다세포클럽)이 1일 오후 서울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오는 8월 11일 개봉하는 ‘최종병기 활’은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소중한 누이 자인(문채원)을 빼앗긴 남이(박해일)가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들어 거대한 활 전쟁을 치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일은 ‘최종병기 활’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6월 21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궁술과 승마 훈련에 매진했다. 그럼에도 사극이라는 장르가 처음이라 상투를 틀고 수염을 붙이는 것이 어색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낌은 어떨까. 그는 “감독님께서 초반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려줬다. 그럼에도 영화 초반 톤을 맞춰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초반 박해일은 김무열과 술을 마시고 다투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을 위해 그는 진짜 술을 마시고 촬영에 임했다.

김무열은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술을 마시고 연기를 하다가 박해일 선배 잔이 깨져 손이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응급실에 가 손을 6바늘이나 꿰맸다. 고생스러웠지만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후배로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박해일은 “촬영 초반에 감이 잘 안와 진짜 술을 마셨다”면서 “본받아야 할 점은 아닌 것 같다”며 부끄러운 듯 웃었다.

남이(박해일)의 누이 자인으로 등장하는 문채원은 서군(김무열)과 혼례를 하던 중 갑작스런 청나라 정예부대의 습격을 받고 포로로 끌려간다. 현명함과 무예 실력, 강단을 발휘해 적 앞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인물로 기존에 선보인 여성스러운 모습과 반대되는 캐릭터다.

문채원은 “여성스러운 이미지 말고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도전했다”면서 “액션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 고생스러웠고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현재 방송 중인 KBS 사극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공주로 등장해 박시후와 호흡을 맞춘다. 김무열과 박시후 중 어느 배우와 호흡이 더 잘 맞을까.

문채원의 답을 듣기 전 김무열은 “박시후 선배와 매우 친한 형 동생 사이”라면서 “시후 선배보다 내가 어리고 키가 약간 큰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듣고 있던 문채원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긍정하면서 “두 분 다 매력적이어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답했다.

류승룡은 청나라 정예부대의 수장 쥬신타로 분한다. 신체를 절단시킬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지닌 ‘육량시’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명궁으로 남이의 활 솜씨를 단박에 알아보는 인물이다.

류승룡은 “영화를 잘 보면 초반보다 후반 모습이 더 날씬하다. 영화를 찍으며 6kg이 빠졌기 때문”이라며 “남이(박해일)를 쫓다보니 살이 절로 빠지더라”고 말해 얼마나 고된 촬영이었는지를 짐작케 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7광구’ ‘퀵’ ‘고지전’ 등의 작품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 “영화를 촬영하며 승마, 활, 만주어에 대해 배워야 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부상 위험도 많았다. 그만큼 열심히 찍었으니 ‘최종병기 활’이 최종 승자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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