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때문에 재벌 후처로…‘현대판 심청’ 드라마 첫 선

가난 때문에 재벌 후처로…‘현대판 심청’ 드라마 첫 선

기사승인 2011-10-20 08:39:00

[쿠키 연예] 가난 때문에 돈 많은 남자와의 결혼을 택한 여자. 고전 속 심청이처럼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늙은 회장의 후처로 들어가는 운명을 택한다. 회장 일가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에 휘말리고 거대하고 복잡한 전쟁과 맞닥뜨리는 이 여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4일 첫 방송되는 SBS 아침드라마 ‘태양의 신부’는 고전 ‘심청이’를 떠올리게 한다. 27세인 한 여자가 가난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한 동생과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나이 많은 재벌 회장과의 결혼을 선택하는 스토리로, 이후 회장 일가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에 휘말리지만 포용력으로 가족애를 회복하고 사랑과 성공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태양의 신부’는 ‘마이더스’ ‘자이언트’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이창민 PD와 ‘101번째 프로포즈’ ‘신 현모양처’ 등을 집필한 윤영미 작가가 호흡을 맞춘 드라마로 장신영과 정은우, 한진희가 주연으로 낙점됐다.

극중 김효원(장신영)은 가난 때문에 아버지뻘인 재벌 회장 이강로(한진희)의 후처로 들어가고, 세간의 비난을 감수하며 사랑과 증오가 얽힌 운명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김효원은 지혜와 기지로 자신과 가족을 지켜내고 가난 속에 키운 긍정의 힘으로 운명을 극복하고 진실한 사랑을 찾는다.


제작진은 “2011년 판 심청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에서는 지난 1999년 결혼했다가 11년 만에 이혼한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과 장은영 전 KBS 아나운서 스토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장신영은 19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사를 보고 그런 내용을 처음 접하게 됐다. 역할에 충실할 뿐이지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작가가 그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작품을 썼을지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드라마는 집안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는 상황 설정과 35살을 뛰어넘는 두 배우의 부부 호흡에 막장 드라마라는 시선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장신영은 “막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드라마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밝게 웃고 즐겁게 살아가는 역할은 처음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다른 작품을 하고 있는 상황이이라 집중을 못할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감독님이 나한테 ‘밝은 모습을 뽑아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나도 모르는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태양의 신부’는 ‘미쓰 아줌마’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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