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가정과 중년의 사랑…‘내 딸 꽃님이’, 자극보다 감동 택한 이유

재혼 가정과 중년의 사랑…‘내 딸 꽃님이’, 자극보다 감동 택한 이유

기사승인 2011-11-09 18:00:01

[쿠키 연예] SBS 새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의 화두는 ‘재혼 가정’과 ‘중년의 사랑’이다. 저녁 7시 20분에 방송되는 일일극으로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


‘내 딸 꽃님이’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모녀의 가슴 뭉클한 가족애와 기구한 운명을 그린 내용으로, 조민수와 진세연, 최진혁, 박상원, 이지훈, 백종민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박영수 PD는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내 딸 꽃님이’ 제작발표회에서 “7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세 가족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만 각자 사랑을 회복하고 이뤄가는 따뜻한 이야기”라며 “그 속에서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극중 대학 시절부터 경영 일선에 뛰어들어 자수성가한 구재호 역을 맡은 박상원은 “따뜻하고 일상적인 감동을 통해 저녁 시간대에 편안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며 “많은 드라마들이 자극적이고 센 이야기를 통해 화제를 몰고, 그 화제가 시청률을 동반하는 구조였는데 우리는 시청률에서 과감히 빠져나와 이웃들의 잔잔한 이야기를 전한다. 일일드라마인 만큼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과 함께 ‘커다란 시청률을 기대하지 말자, 좋은 드라마를 만들자’라고 말했다”며 “매력적이고 성숙되고 농익은 내면적인 사랑을 펼치겠다. 중년의 로맨스에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 딸 꽃님이’는 의붓딸과 새엄마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재혼 가정의 모습을 조명한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세상에게 상처받은 서로에게 위안이 돼주면서 가족이 해체되고 핏줄이 붕괴되는 이 시대에 ‘대안 가족’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상을 제시한다.

사춘기 시절 재혼한 아버지에게 반항하느라 속을 썩인 꽃님(진세연)은 아버지가 어느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새엄마 장순애(조민수)와 단둘이 남겨지게 되고 비로소 진정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는다. 또한 극중 오너의 아들 구상혁 역으로 출연하는 최진혁은 많은 가족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사랑을 받아 본 기억이 없다고 생각하며 고독해하지만 뜻하지 않게 동생 구준혁이 큰 교통사고를 겪자 충격을 받고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여기에 50대의 사랑을 통해 중년의 로맨스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극중 조민수와 호흡을 맞추는 박상원은 “중년의 매력적이고 낭만적인, 또 원숙적이고 열정적인 성숙된 사랑을 그려나가겠다”며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 최명길, 전인화와 함께 중년의 사랑을 그려내며 책임감을 느꼈다. 중년의 로맨스가 시청자에게 강하게 어필돼, 앞으로 많은 드라마 소재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극적인 소재를 벗어나 가족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내 딸 꽃님이’가 따뜻한 가족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 딸 꽃님이’는 오는 14일 ‘당신이 잠든 사이’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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