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영화 ‘모차르트 락 오페라’

[Ki-Z 리뷰 굿&배드] 영화 ‘모차르트 락 오페라’

기사승인 2011-11-12 13:17:01

[줄거리]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음악가이기 전에 한 남자였던,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불꽃같은 사랑을 그렸다. 모차르트는 유럽의 왕실을 순회하며 명성을 알린 후 자신의 나라 오스트리아로 돌아온다. 많은 유혹과 조건들을 뿌리치고 새로운 음악적 영감을 얻고자 어머니와 함께 유럽연주여행을 떠난 그는 여행 중 독일 만하임에서 미모의 여인 알로이지아를 만나 불꽃같은 사랑에 빠진다. 이러한 사랑이 모차르트의 음악적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라 판단한 아버지 레오폴드는 모차르트를 프랑스 파리로 보내버리고, 모차르트는 파리의 음악시장이 날로 어려워져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설상가상으로 늘 함께 하던 어머니의 죽음까지 목도하게 되어 일생일대 최대 위기의 순간을 맞는다. 하지만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음악에 매진하고 새로운 황제의 총애를 받으며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다. 모차르트는 ‘피가로의 결혼’을 성공시켰지만 귀족사회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계급사회에서 철저히 배척당하고 날이 갈수록 이 모든 것에 지쳐간다.

[Good] 모차르트나 사랑보다 더 치열했던 세기의 예술적 승부가 그려진다. 현지 공연실황을 생생하게 담아 3D로 스크린에 구현했다. 프랑스 파리에 굳이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스케일의 오리지널 공연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천재 음악가의 역동적인 삶이 극적인 전개로 펼쳐지고, 모차르트의 명곡을 접하는 즐거움과 귀에 쏙쏙 꽂히는 창작곡을 만나는 반가움도 크다. 일단 무대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압도당한다.

[Bad] 모차르트의 음악이나 성장기를 다룬 내용이 아니다. 교황을 둘러싼 궁정 내의 정치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음악 이야기를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다소 무겁게 다가올 수 있다. 3D로 만나는 뮤지컬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지만 기대처럼 큰 효과를 주지는 않는다. 공연에 맞춘 조명 탓에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감도 아쉬움이 남는다. 러닝 타임은 133분. 공연처럼 인터미션이 없어 기나긴 호흡에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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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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