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이슈] 김병만의 ‘달인’ 하차, 아쉬움과 기대감의 공존

[Ki-Z 이슈] 김병만의 ‘달인’ 하차, 아쉬움과 기대감의 공존

기사승인 2011-11-12 14:06:01

[쿠키 연예] 요즘 대세는 개그맨 김병만이다.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달인’으로 서서히 인기가 올라가더니 이제는 다양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섭외 순위 1순위로 떠올랐다.

김병만은 지난 4년 간 류담, 노우진과 호흡을 맞추며 ‘달인’을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로 만들었고, 최근 자전 에세이를 발간하면서, 성실함과 시련을 이겨낸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SBS ‘키싱앤크라이’에서는 한번도 타보지 않은 스케이트를 신고 찰리 채플린으로 변신해 완벽한 무대를 선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9일 ‘달인’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쉬움과 함께 어떠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김병만은 ‘달인’에서 매회 기발한 미션에 도전해 독특한 웃음을 선사했으며 노력과 부지런함이 부각되며 감동을 안겨왔다.

지난 2007년 12월에 첫 방송 전파를 탄 ‘달인’은 김병만과 류담을 인기 정상에 올려놓은 코너로 장기간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김병만은 이 코너 하나로 KBS ‘연예 대상’ 후보에 3년 연속 올랐고 ‘2011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s Awards)’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코너 종영은 김병만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 고갈과 함께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는 생각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만의 소속사 관계자는 “김병만 씨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코너가 사랑받을 때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새로운 코너로 돌아올테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개콘’의 하차로 김병만의 행보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일부에서는 김병만이 절친인 이수근과 함께 종편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종편의 출연 제의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소문은 김병만이 최근 이수근이 속한 케슬제이엔터프라이즈로 소속사를 옮긴 터라 더욱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김병만의 가능성과 의지를 ‘달인’에서 확인했다면 SBS ‘정글의 법칙’은 그야말로 무르익은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에서 류담과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 그리고 배우 리키김과 함께 아프리카 오지에서 오로지 자신들의 힘만으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극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물도 식량도 침낭도 없이 말 그대로 정글에서 살아남는 것이 과제인 환경 속에서 특유의 웃음과 또한 위기를 극복하는 남다른 투혼을 벌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린시절부터 내성적인 편이라 많은 사람들 앞에는 가지 못했다”며 “하지만 주위 친한 친구들을 웃기려고 뭔가 행동을 했을 때, 그들이 웃어주면 그것만큼 만족스러운 게 없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달인’의 하차로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김병만의 또다른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 키가 작아 주눅이 들고 가난과 절망이 이어져도 결국 뜻하는 바를 이룬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는 까닭은 웃음 뒤에 숨겨진 눈물과 노력 때문일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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