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식습관, 눈 건강 적신호 불러올 수 있어

잘못된 식습관, 눈 건강 적신호 불러올 수 있어

기사승인 2012-03-27 13:05:01
[쿠키 건강] 눈은 ‘마음의 창’ 이자 몸 상태를 말해주는 바로미터이다.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평소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지,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눈이 자주 뻑뻑하거나 눈 속에 이물질이 있는 느낌이 든다면 식습관을 점검해보도록 한다. 습관처럼 즐겨 마시는 커피와 잦은 음주, 달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 탓에 눈이 적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잘못된 식습관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커피의 유혹, 녹내장 일으킬 수 있어= 커피 한 잔인 150㎖에는 약 50~10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은 체내에 흡수되면 신경 조직이나 심장, 근육 등을 흥분시켜 각성 효과나 피로회복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커피를 지속적으로 다량 흡수할 경우 카페인 성분이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종종 눈 떨림 증세가 나타난다면 이 역시 카페인 함유가 높은 커피를 즐겨 마신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카페인으로 인해 이뇨 작용이 원활해지면서 체내의 수분이 지나치게 밖으로 배출되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커피 속에 포함된 화학보존제 역시 위험요소이다. 화학보존제의 성분이 눈 건강을 유지하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흡수를 방해해 근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 섭취량을 하루 1잔으로 줄이고 칼슘과 마그네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지나친 음주, 시신경 근육 이상 생길 수 있어= 술의 알코올 성분은 신체에 흡수되면 심장 박동수와 혈류속도를 증가시킨다. 이때 안압 증가가 일어날 수 있으며 근육의 피로도도 증가한다. 음주 후 ‘눈이 풀린다’고 표현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일컫는다.

잦은 음주를 하는 사람의 경우 굴절 이상 증상을 종종 겪게 되는데, 이는 알코올로 인해 조절 이상이나 근육 이상이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심한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약품이나 몸에 흡수되는 유해한 화학성분에 의한 ‘중독성 약시’가 나타날 수 있고 눈의 외막을 이루고 있는 공막이 정상인 하얀색이 아닌 누런색으로 변색될 수 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술을 마신 후 시력검사를 하면 조절 정도가 평소와 달라 검사치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으며 정상치와 현저한 차이가 나타난다”며 “알코올 성분으로 인해 눈의 신경과 근육 등이 모두 영향을 받는 만큼 술은 자제해서 마시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안구 수분 부족해져= 우리나라 성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3.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나트륨 섭취량의 5배에 달한다. 나트륨의 지나친 섭취는 뇌졸중, 관상동맥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을 유발하는 원인인 동시에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트륨은 삼투압을 조절하는 무기질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몸속의 수분이 상실된다. 세포가 수분을 빼앗기면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높아지고 당뇨나 신장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신체의 수분 부족은 안구의 수분 부족에 영향을 줘 부종이 나타나거나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킨다. 안구가 마르게 되면서 결막염과 각막염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눈 건강을 오래도록 지키기 위해서는 안구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눈 안쪽의 동안근을 자극하면 눈이 묵직해지고 순환이 안 돼 나타나는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 손가락 끝 부분을 눈 주위 동그란 뼈 부분에 밀착시킨 후 살짝만 밀어 넣어 지그시 눌러주면 동안근을 자극해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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