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식탁, 20년 후… 곤충 버거에 줄기세포 쇠고기

인류의 식탁, 20년 후… 곤충 버거에 줄기세포 쇠고기

기사승인 2012-07-30 21:16:01
[쿠키 과학] 곤충 버거, 줄기세포 쇠고기, 해조류와 해초….

영국 BBC는 29일(현지시간) 20년 내에 인류가 이런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구 증가와 식량가격 폭등으로 인류의 식습관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이미 이를 위한 연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 연구팀에 귀뚜라미나 메뚜기는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미니 가축’이다. 연구팀은 이미 1400종의 곤충이 식용 가능한 것으로 조사했다. 곤충의 영양분과 단백질 함량은 어느 육류 못지않다. 기르는 비용은 훨씬 적게 든다.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환경오염도 거의 없다. 잘 갈아서 햄버거나 소시지 형태로 만들면 거부감도 거의 없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100만 유로(약 14억원)를 들여 곤충농장을 운영키로 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우주 식량을 위해 소의 줄기세포를 시험관에 길러 쇠고기를 얻는 방법을 검토해 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도 시험관에서 쇠고기를 기르면 온실가스와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를 내놓았다. 학자들은 ‘실험실 고기’를 어떤 형태로 만드는 것이 좋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해조류(algae)와 해초(seaweed)도 훌륭한 대안이다. 바다에서 양식이 가능해 땅과 물을 아낄 수 있다. 해조류로 대체에너지를 생산할 수도 있다. 해초건강재단의 크레이그 로스 총무는 “전 세계에 1만여 종류의 해초가 있고 맛도 다양하다”며 한국과 일본과 같은 “김 양식장을 영국에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데기·메뚜기·미역·김을 먹어온 한국인과 아시아인의 오랜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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