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나는 불사조…응원법 알려 드리겠다”

김장훈 “나는 불사조…응원법 알려 드리겠다”

기사승인 2012-08-15 22:53:01

[쿠키 연예] 가수 김장훈이 자신을 응원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김장훈은 15일 울릉도에 머물고 있는 취재진들과 가진 전화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는데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걱정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응원하는 방법은 ‘너는 그냥 그렇게 살다 죽어’라고 생각해주는 것이다. 저는 항상 쓰러져도 일어난다. 이 세상에 무리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모두들 힘들게 사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백번 쓰러져도 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장훈이 독도에 간 것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이겠는가. 그렇지만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이 그 어려움을 뚫고 독도에 도착했다는 것은 다른 젊은이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15일 오전 수영으로 독도횡단을 마친 김장훈은 이날 오후 해안경찰배를 타고 울릉도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탈진과 공황장애 증세를 호소해 묵호항으로 뱃머리를 옮겼다. 이후 마지막으로 완주한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 이세훈, 정찬혁과 구급차를 타고 강릉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받았다.

그는 “우려했던 대로 사흘 동안 5시간도 못 잤다. 예민해져 있었고 예상치 못한 많은 상황을 접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웃기게도 바다는 정말 넓은데 바다라는 곳에 갇혀있다는 폐쇄공포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불사조이기에 여기(병원)서 조금 쉬고 난 뒤 나머지 스케줄을 모두 진행할 것이다. 내일(16일) 있을 88장애인 올림픽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 쓰러지고 열심히 해서 무언가를 제대로 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장훈은 광복 67주년을 맞아 한국체육대학교 학생 40여 명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배우 송일국 등과 함께 독도 횡단에 나섰다. 220km 거리를 1시간에 4km씩 49시간 동안 릴레이로 헤엄쳐 15일 오전 7시께 독도 앞바다에 도착했다.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를 지며 컨디션 난조를 겪었지만 첫 주자로 바닷물에 뛰어드는 열정을 보였고 횡단 중에도 공황장애 증세가 나타났지만 상비약을 복용하고 링거를 맞으며 버텨 마침내 성공했다.

울릉도=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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