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 노무현 전 대통령 육성 담은 이유

‘미운 오리 새끼’ 노무현 전 대통령 육성 담은 이유

기사승인 2012-08-22 16:34:01

[쿠키 영화] 곽경택 감독의 신작 ‘미운 오리 새끼’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이 삽입돼 눈길을 모았다.

곽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미운 오리 새끼’(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이 삽입됐지만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 썼을 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말 무렵이었고 대중음악 평론가 중 한분이 그 시절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영화를 기획해보자고 제안 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제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 생일 아침에 서거하셨기에 그분에 대한 남다른 기억이 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 중에서는 가장 양심적인 분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유족의 허락을 받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을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운 오리 새끼’는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주인공 낙만은 곽 감독의 실제 20대 모습을 투영한 인물. 이발병으로 입대했으나 사진 찍기, 잡초 뽑기 등 잡무를 떠맡게 되면서 겪는 사회 새내기의 어리바리한 모습부터 영창 근무 중에 마주한 부조리한 조직생활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오는 30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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