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항암제 ‘탁소텔’ 15억불 시장 넘본다

유나이티드제약, 항암제 ‘탁소텔’ 15억불 시장 넘본다

기사승인 2012-08-31 08:16:01
[쿠키 건강]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항암제 개량신약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면 도세탁셀제제 오리지널 품목인 ‘탁소텔’(사노피)을 위협하며, 15억불 규모로 형성된 세계시장의 50%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도세탁셀 개량신약이 최근 지식경제부 지원과제로 선정돼 2015년까지 총 32억 1000만원을 투자받게 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개발 중인 개량신약의 강점은 가용화 방법 개선으로 부작용 발현율을 낮추고 투약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기존 시판중인 도세탁셀제제는 도세탁셀을 가용화(물에 잘 녹게 해 체내 흡수율을 높임)하기 위해 계면활성제와 알코올을 사용했다. 이로 인한 독성 때문에 쇼크 등의 부작용이 높아지면서 도세탁셀제제 투여 전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투약해야 하는 불편함이 문제가 됐다.

이에 유나이티드제약은 가용화제와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고 부작용이 없는 도세탁셀 나노복합체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 서울연구소 최연웅 이사는 “도세탁셀은 극난용성으로 가용화제와 알코올없이 가용화 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개발단계에서 막대한 비용 등을 이유로 포기한 제약사도 있다. 그러나 이를 제거하면 항히스타민제 처방 없이 단독으로 주사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항암제 투여시 신장, 간, 소장, 대장 등의 장기로 약물이 퍼졌지만, 나노기술을 통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도 함께 연구 중이다.

최연웅 이사는 “항암제의 특성상 뚜렷한 개선점을 가진 약물이 나오지 않으면 오리지널을 찾게 된다. 국내서 출시된 제네릭의 경우 개선점이 없다. 현재 국내시장은 400억원,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은 15억불 규모다. 제품이 출시된다면 탁소텔이 거의 독점하는 현재 시장의 50%이상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탁소텔의 약값이 1바이알당 8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들에게도 국산 개량신약의 개발은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최 이사는 “개량신약이 개발되면 공단과의 약가협상을 통해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낮춰 국민보건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나이티드제약은 1차년도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및 승인을 시작으로 3차년도 글로벌 IND 신청까지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상, 2상을 포함해 향후 3년 안에 허가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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