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 논란 속 ‘원조’의 귀환…문근영·장나라·송혜교 컴백

‘국민 여동생’ 논란 속 ‘원조’의 귀환…문근영·장나라·송혜교 컴백

기사승인 2012-11-13 09:28:01

올 겨울, 드라마로 복귀

[쿠키 연예]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통할까. ‘원조 국민 여동생’들이 브라운관에 속속 돌아온다. 이제는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귀여움보다는 성숙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오랜만의 컴백인데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사진 한 장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시기라라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귀여운 매력으로 가요계와 드라마계를 주름잡던 장나라와, 순수하고 해맑은 이미지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문근영이 오는 12월 새 드라마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송혜교는 내년 2월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 5년 만에 드라마 나들이에 나선다.

문근영은 SBS 새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로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청담동 앨리스’는 평범한 서민 여자의 청담동 며느리 되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로, 결혼의 조건과 진정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경쾌하게 담는다.

문근영이 연기할 한세경은 ‘노력이 내 자리를 만든다’는 모토로 치열하게 살아온 긍정적인 캐릭터로, 각종 공모전을 휩쓸고 천신만고 끝에 의류회사에 입사했지만 디자인은 커녕 회사 사모님 심부름이나 하는 굴욕을 겪는다.

12월 1일 첫 방송되는 ‘청담동 앨리스’는 기획 단계부터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신예 김지운-김진희 작가가 집필한다. 청담동 숍의 명품을 카피하는 일을 하는 여주인공이 테리우스 같은 남성(박시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근영은 현재 청담동 일대에서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적극적이고 유쾌한 성격 덕에 스태프들과도 훈훈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즐거운 촬영 삼매경에 빠져있다는 후문이다. 촬영 관계자는 “문근영은 새벽 6시에 촬영을 해도 싱글벙글이다”라며 “정말 연기를 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고 덕분에 촬영 현장이 항상 즐겁고 훈훈하다”라며 에너지 넘치는 문근영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 아역을 맡았던 문근영은 어린 나이에도 애절한 눈물 연기를 선사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명성황후’에서는 이미연의 아역을 맡아 기품 있는 연기를 훌륭히 선보이며 연기력 또한 인정받았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린신부’(2004)의 흥행으로,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사해 단숨에 ‘국민 여동생’ 칭호를 부여받았다.

오는 12월 3일에는 2000년대 초반 ‘국민 여동생’으로 큰 활약을 펼쳤던 장나라가 KBS 청춘드라마 ‘학교 2013’을 통해 복귀한다. 선생님 역으로 출연하는 만큼 기존의 귀엽고 발랄한 매력 대신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장나라는 극중 승리고(高) 2학년 2반 담임이자 기간제 교사 5년차 정인재 역을 맡았다. 학생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의 성장통까지 끌어안으며 성숙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극중 장나라는 무서울 것 없는 요즘 학생들의 행동 때문에 불의를 보고도 어쩔 수 없이 눈과 귀를 닫고 있는 기간제 여교사이지만, 첫 담임을 맡게 되면서 학생들과 정면으로 부딪히게 되는 정인재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간다.

상큼 발랄한 매력과 귀여운 외모, 애교 있는 목소리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장나라는 2001년 시트콤 ‘논스톱’의 성공 이후 잇따라 발표하는 음반들이 큰 히트를 기록했고, 2002년 드라마 ‘명량소녀 성공기’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명실상부 ‘국민 여동생’의 자리를 꿰찼다.

연예계 대표 동안(童顔)으로서 여전히 앳된 얼굴을 지녔지만, 고정된 이미지로 인해 캐릭터에 대한 한계와 아쉬움을 안고 있던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는 한층 성숙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배우 송혜교는 내년 2월 노희경 작가의 신작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오랜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08년 출연한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다. 특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호흡을 맞춘 노희경 작가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람이 분다’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쳐 화제가 된 드라마. 송혜교는 무려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조인성과 호흡을 맞추게 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겜블러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외로운 대기업 상속녀가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삶에서 희망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8년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사했던 송혜교는 이후 ‘가을동화’를 통해 청순한 이미지로 연기 변신을 한 데 이어 ‘풀하우스’를 통해 깜찍하고 발랄한 매력을 과시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원조 국민 여동생’들의 성숙해진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가 변치 않은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한 때 TV를 점령했던 이들 ‘원조 국민 여동생’들의 컴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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