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2’ 이병헌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며?…달라진 위상 실감”

‘지.아이.조2’ 이병헌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며?…달라진 위상 실감”

기사승인 2012-12-13 14:18:01

[쿠키 영화] 12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홍콩 그랜드하얏드호텔에서 영화 ‘지.아이.조2’(G.I.JOE: Retaliation)의 존 추 감독과 주연배우 이병헌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오후 3시 3D로 제작된 예고편과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된 후 마련된 자리다.

30초 및 5분가량의 분량으로 제작된 맛보기 영상은 지난 2009년 개봉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비해 한층 강화된 액션 파워, 한결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영상을 과시했다. 특히 지구 방위를 지키려는 지.아이.조 특수군단의 ‘운명의 숙적’ 코브라군단의 주축 전사인 스톰 쉐도우 역을 맡은 이병헌의 액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편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스톰이 부활, 한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선 굵은 전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당시 이병헌 스스로 말했듯 3D 영상으로 투영된 그의 식스팩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2편의 볼거리다.

스톰 쉐도우는 흔히 말해 악역이다. 많은 아시아 배우들이 악역 또는 무사로 할리우드 진출의 첫 삽을 떴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전형적 모습으로 할리우드 진출하는 거 아니냐에 대해 저 또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힘들다”고 선을 그은 뒤 “이런 블록버스터 대작에서 어떤 캐릭터가 됐든 선택을 받는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선택을 받고 시나리오를 기다리는 입장이지만, 향후에는 여기저기서 나를 찾고 그 중에서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고르는 이상적 날을 기다린다. 이번 ‘지.아이.조2’가 그런 상황으로 가는 좋은 과정, 그것을 지나가는 행로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다.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은 한국에서 27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이 2편에서의 위상에 영향을 미쳤는지 물었다. “비중이 커졌다고 하는데 실상 그렇지도 않다”고 운을 뗀 이병헌은 “다만 1편 때 한국과 일본에서 응원해 주시고 큰 힘을 주셔서, 자리를 함께했던 제작사 파라마운트 관계자들이나 (1편의 주연이었던)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이 놀라고 간 건 사실”이라면서 “그런데 이런 소문이 빨리 퍼지나보다. 소문을 들은 2편의 스태프 분들이 ‘네가 아시아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면서?’라고 묻는 일이 잦았다. 그 이후 달리 보고 달리 대우해 준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겸손도 잊지 않았다. “그런 것에 익숙해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좀 거만해진 것 같은데? 편안해진 것 같은데? 생각하며 나를 경계했다”면서 “1편에서 헝그리 정신으로 싸웠는데 (2편에서) 헤이해진 모습이 스크린에 나타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지.아이.조’는 미국에서의 부활절 시즌을 노리고 내년 3월 29일 개봉하며, 국내에서도 3월말 동시 개봉 예정이다.

홍콩(중국)=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한지윤 기자
dunastar@kmib.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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