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감독 변신한 ★ 몰려온다…하정우·박중훈外

2013, 감독 변신한 ★ 몰려온다…하정우·박중훈外

기사승인 2013-01-02 17:18:01

[쿠키 영화] 카메라 안에서 희로애락을 표현하던 배우들이 이제는 메가폰을 잡고 ‘레디 액션’을 외친다.

스타들의 감독 도전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배우 구혜선은 1인 영화 제작사 ‘구혜선 필름’을 제작해 장편영화 ‘요술’에 이어 ‘복숭아나무’ 등을 선보였다. 흥행에서는 쓴맛을 봤지만 조금씩 감독으로서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3년 영화계에서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스타들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수차례 영화를 제작하며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인정받고 있는 배우 유지태와 이제는 감독이라는 칭호가 더 잘 어울리는 방은진, 첫 영화 연출에 도전하는 하정우, 박중훈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하정우는 지난 2012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전성시대’ ‘러브픽션’ ‘577프로젝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하대세’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도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시작으로 ‘군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힐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감독으로서 재능도 발휘한다. 그의 첫 연출작은 ‘롤러코스터’로 배우 정경호가 주연을 맡는다. 영화는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가 탄 도쿄 발 김포행 비행기가 예기치 않은 돌연변이 태풍에 휘말려 추락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하정우는 “영화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있었다.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에 접근해보고 싶었다. 기획 단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비롯해 소소한 아이디어 하나하나까지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고민하는 작업이 무척 즐겁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제작은 하정우 소속사인 판타지오의 자회사 판타지오 픽쳐스가 맡고, 배급은 CJ 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한다.

배우 박중훈도 감독으로 데뷔한다. 그간 트위터를 통해 감독의 꿈을 밝혀온 그는 올 하반기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영화 ‘톱스타’를 내놓는다. 매니저였다가 톱스타가 된 남자가 겪는 연예계의 성공과 실패를 다룬 이야기다. 세음영화사에서 제작하며 주연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중훈은 “지난 27년간 40편의 영화를 해 온 짧지 않은 경험을 가졌지만 감독으로 나선다는 것은 큰 도전이다.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지만 정성을 다해 만들어볼 생각이다. 격려 부탁한다”고 밝혔다.

유지태의 연출작 ‘마이 라띠마’도 오는 1월 만날 수 있다. 배수빈과 박지수, 소유진이 출연한 이 영화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두 남녀의 사랑과 방황을 담은 성장 드라마로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받았다. 유무비에서 제작했으며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한다.

유지태는 그간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한걸음 씩 성장했다. 지난 2003년 단편영화 ‘자전거 소년’을 통해 영화감독으로의 첫발을 내디뎠으며, 연출과 각본·주연까지 맡은 단편 영화 ‘초대’(2009)는 제5회 인디판다국제단편영화제(InDPand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와 ‘자전거 도둑’으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후지필름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류승범과 이요원, 조진웅 주연 영화 ‘용의자 X’를 통해 특유의 감성연출로 주목받은 방은진은 올해도 CJ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집으로 가는 길’을 제작한다.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남편의 후배가 제안한 일을 했다가 마약범으로 몰려 수감생활을 하게 되는 한 여자의 고초를 풀어낸다. 주연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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