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무비] 올해 어떤 영화 볼까?…라인업 총정리

[클로즈무비] 올해 어떤 영화 볼까?…라인업 총정리

기사승인 2013-01-05 13:00:01

[쿠키 영화] 2012년 한국영화계는 풍년을 이뤘다. 천만이 넘는 영화가 2편이나 탄생했고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9편이나 등장했다. 관객수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1억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뿐 아닌 해외에서도 낭보는 이어졌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2013년에도 다양한 색깔을 지닌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스타 감독들이 대거 귀환하고 감독으로 변신한 스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국내 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작과 할리우드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감독들의 작품도 있다. 이외에도 한·중, 한·일 합작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를 높인다. 국내 대형 영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의 2013 영화 라인업을 공개한다.

◇ CJ E&M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로 꼽히는 CJ E&M은 지난해 ‘알투비: 리턴투베이스’가 흥행에서 쓴맛을 봤지만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늑대소년’ ‘연가시’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명성을 유지했다.

2013년에도 다수의 기대작을 선보인다. 오는 9일 선보이는 김래원 주연의 ‘마이 리틀 히어로’를 시작으로 31일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내놓는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은 이 작품은 베를린을 배경으로, 예상치 못한 음모에 휘말린 채 서로를 쫓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도 준비 중이다. 황정민과 유준상, 윤제문, 정웅인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25년 전 주먹으로 얽히고설켰던 세 명의 전설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둥 줄거리로 한다.

CJ E&M의 올해 최고 기대작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다. 450억 원이 투자된 이 작품은 송강호, 고아성, 크리스에반스, 에드해리스, 틸다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스펜서 등이 출연하며 한국과 미국 동시 개봉을 준비 중이다.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유일한 생존처 ‘설국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와 문소리가 부부 호흡을 맞추는 ‘협상종결자’도 만날 수 있다.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첩보원 철수(설경구)가 아내 영희(문소리)와 국가의 운명이 담긴 미션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코믹하게 담긴다.

김성수 감독은 ‘무사’(2001) 이후 12년 만에 재난 블록버스터로 돌아온다. 장혁과 수애가 주인공인 ‘감기’는 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밀입국을 시도했던 동남아 노동자들이 보유한 치명적 감기바이러스로 인해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묘사한다. ‘연가시’와 같은 현실적 공포를 안길 예정.

박해일과 공효진의 호흡으로 주목받는 영화 ‘고령화 가족’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해성 감독의 이 영화는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선 세 남매가 나이 든 엄마 집으로 모여들며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그린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와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 ‘존추2’, 하정우의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 방은진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 등도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김현석 감독의 스릴러 영화 ‘AM 11’(정재영, 최다니엘, 김옥빈)와 국동석 감독의 ‘공범’(김갑수, 손예진), 공포영화 ‘이야기’(엄기준, 이시영), 권호영 감독의 ‘미라클’(김강우, 김범), 안권태 감독의 ‘깡철이’(유아인, 김해숙, 정유미),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윤여정, 김민희, 박희순, 김옥빈, 김남진, 오정세) 등이 관객과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2012년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들지 못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꾼다. 감독으로 데뷔하는 스타들의 작품도 두 편이나 내놓는다. 유지태의 ‘마이 라띠마’와 박중훈의 ‘톱스타’에 힘을 보탰다.

1월에는 임순례 감독의 ‘남쪽으로 튀어’를 내놓는다. 임 감독의 하차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이 영화는 과격한 행동파 아버지를 둔 가족의 코믹한 드라마다. 김윤석, 오연수, 한예리, 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오랜 기간 비밀리에 사귀던 사내 커플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민기 김민희 주연의 ‘헤어지다’와 방사선에 노출되어 괴물로 변한 개와 마약상과의 대결을 그린 엄태웅 곽도원 주연의 ‘더 독’, 최강희와 봉태규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미니 문방구’, 미모의 여자 대학원생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분노의 윤리학’, 김인권 주연의 ‘전국노래자랑’ 등을 상반기에 만날 수 있다.

이병헌과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레드2’도 치열한 경쟁 끝에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고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타짜2’를 제작해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일합작 프로젝트인 김성수 감독의 ‘무명인’(니시지마 히데토시, 김효진)도 2013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신테라 감독의 ‘무인지대’와 1986년작인 ‘겨울나그네’를 리메이크한 박희곤 감독의 ‘겨울 나그네’ 최도훈 감독의 ‘바카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 쇼박스

역대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을 배급한 쇼박스는 올해도 ‘알짜영화’들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박신양의 코믹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박수건달’은 오는 9일 베일을 벗는다. 뒤를 이어 로맨틱코미디 영화 ‘남자사용 설명서’를 2월에 만날 수 있다. 이시영과 오정세가 주연을 맡았으며 제대로 연애를 못하는 여자들을 위한 방법을 풀어낸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야구하는 고릴라를 3D로 재탄생시킨 이 영화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도 개봉한다. 국내 최초 본격 리얼 3D를 시도했으며 중국 최대 투자배급사인 화이브라더스에서 500만 달러의 사전투자를 받은 작품이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한재림 감독의 영화 ‘관상’도 정체를 드러낸다.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권력싸움에 휩쓸린 관상쟁이가 자신의 운명을 바꿔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윤종빈 감독의 ‘군도’는 하정우와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스타감독과 스타배우들의 조화로 일찌감치 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준환 감독의 복귀작이자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그리고 여진구 등 신구 연기파가 총출동하는 ‘화이’도 연말쯤 베일을 벗는다.

이외에도 김수현의 첫 주연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빅뱅의 탑(최승현)의 첫 단독 주연작 ‘동창생’, 액션 배우로 변신한 공유를 만날 수 있는 ‘용의자’, 하지원 강예원 가인 주연의 ‘조선미녀 삼총사’, 한석규 이제훈의 호흡이 돋보이는 ‘나의 파파로티’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 NEW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감독이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시작으로 이환경 감독의 따뜻한 영화 ‘7번방의 선물’(류승룡, 정진영, 오달수)이 1월에 공개된다.

뒤를 이어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이 만난 영화 ‘신세계’를 공개한다.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를 그린 범죄액션 드라마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또 다른 범죄액션 드라마 ‘감시’도 준비 중이다. 특정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 전문 조직 감시반을 배경으로, 완전 범죄를 이어가는 비밀스런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가 주연을 맡는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신연식 감독이 연출하는 ‘배우는 배우다’(이준, 양동근, 서영희)와
베니스영화제 퀴어 라이온상을 수상한 전규환 감독의 ‘무게’(조재현, 박지아)도 2013년 개봉 예정이다.

이외에도 엄정화 김상경 주연의 '몽타주', 손현주 주연의 '숨바꼭질'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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