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캐스팅 비화 공개…앤 해서웨이 못 볼 뻔?

‘레미제라블’ 캐스팅 비화 공개…앤 해서웨이 못 볼 뻔?

기사승인 2013-01-06 13:36:01

"[쿠키 영화] 영화 ‘레미제라블’의 명배우 캐스팅 비하인드가 밝혀져 눈길을 끈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어떤 비극 속에서도 결코 체념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희망의 아이콘’ 장발장 역을 맡아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휴 잭맨. 그가 처음에는 장발장이 아닌 자베르 역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 잭맨 역시 장발장보다는 자베르를 더 탐냈다. 그 이유에 대해 “호주에서 드라마 학교 과정을 마치고 바로 오디션에 가서 ‘스타’(자베르의 대표곡)를 불렀다. 그런데 관계자가 ‘그 노래가 당신과 맞는 것 같지 않다. 당신 목소리를 정확히 알고 그에 알맞은 노래를 할 필요가 있다. 더 배우고 연습해서 다음에 와라’고 말했다. 그래서 카메론이 자베르 역을 제안했을 때 그 관계자에게 연락해서 보란 듯이 ‘이거 봐. 내가 자베르를 하게 됐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휴 잭맨은 ‘레미제라블’을 100번이나 보았을 정도로 광팬. 고심 끝에 자베르 보다는 장발장이 자신에게 더 어울리는 역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장발장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비운의 여인 판틴을 맡은 앤 해서웨이는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각종 유수의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그는 11kg 체중 감량부터 삭발까지 마다하지 않는 연기투혼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애절한 목소리로 직접 판틴의 솔로곡 ‘아이 드림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불러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판틴을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 떠오른 앤 해서웨이. 그러나 판틴 역에 고려조차 되지 않은 배우였다. 그는 “프로듀서들이 내가 판틴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코제트나 에포닌을 맡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LA까지가 오디션에 참가했다. 판틴의 명곡을 모두 준비해간 앤 해서웨이는 3시간에 걸친 오디션 끝에 톰 후퍼 감독의 찬사를 받으며 판틴 역에 캐스팅됐다.

판틴이 목숨 걸고 사랑한 딸이자 장발장이 혈육 보다 아껴준 양녀, 코제트로 분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밝고 화사한 매력으로 누구보다 코제트에 잘 어울리는 그가 사실은 마리우스의 연인, 코제트가 아니라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소녀 에포닌을 탐냈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열살, 열한살 무렵 부모님이 필라델피아의 ‘레미제라블’ 공연에 데려가 줬다. 완전히 넋을 잃고 공연 내내 의자에 앉아있었다. 모든 것이 정말 좋았고 아름다웠다. 그 이후 몇 년 간, 에포닌을 연기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점점 자라면서 자신이 소프라노 보이스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에포닌 보다는 코제트가 더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에디 레드메인은 코제트의 연인이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서 싸우는 열혈 청년 마리우스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뽐내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에디 레드메인은 어렸을 때부터 청년 시위대를 돕는 어린 골목대장 가브로쉬 역을 꿈꿔왔으며 “사실 지금도 가브로쉬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7세 때 ‘레미제라블’을 처음 본 이후, 모든 여자아이들이 코제트 역을 꿈꾸는 것처럼 나는 가브로쉬 역이 정말 하고 싶었다. 가브로쉬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보였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이번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가브로쉬 역을 맡은 다니엘 허틀스톤에게 ‘진짜 부럽다. 내가 네 역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레미제라블’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역은 가브로쉬라고 밝혔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하고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6일 현재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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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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