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에게 베를린은? “금주의 도시다”

하정우에게 베를린은? “금주의 도시다”

기사승인 2013-01-07 12:04:01

[쿠키 영화] 배우 하정우에게 베를린은 어떤 도시일까.

하정우는 7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제작보고회에서 “내게 베를린은 금주의 도시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요원 역할을 하면서 다른 삶을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해 술을 끊었다. 베를린 맥주가 정말 맛있는데 그걸 참아야 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이번작품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치는 그는 “감독님과 테스트 촬영 때부터 액션을 차근차근 준비했다”면서 “기존에 해온 액션과는 다른 디자인이라 기초 단계인 주먹 지르기부터 다시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에서 뛰어 내리고 유리 지붕 위로 뛰고 하는 등 여러 액션이 많았다. 바이킹 타는 것조차 싫어하는 편이기에 그런 액션 촬영은 정말 힘들었다”면서 “특히 와이어 액션 하는 날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었다. 아찔하고 무서웠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총격신은 ‘한국에 이런 총격신이 있나’ 싶을 정도로 풍성하고 화려하다. 실제 화약을 두 번 맞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하면서 류승완 감독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액션 촬영에 있어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감독님이다. 마지막 촬영 날 말씀 드리기도 했지만 다음 작품에서 또 감독님과 호흡하고 싶다”고 전했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액션 프로젝트다.

영화 ‘추격자’에서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러브픽션’에서 연애 초보 소설가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80년대 부산 바닥을 평정했던 조직 폭력배 두목 역을 맡아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 작품에서 세계 최고 비밀 요원 표종성으로 분한다.

하정우 외에도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1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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