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어떻게 500만 관객을 사로잡았나?

‘레미제라블’ 어떻게 500만 관객을 사로잡았나?

기사승인 2013-01-17 10:38:01


[쿠키 영화] 영화 ‘레미제라블’이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월 19일에 개봉한 ‘레미제라블’은 16일 5만 7237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관객수 499만 6338명을 기록했다. 평일 하루 평균 약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점을 미뤄볼 때 17일 5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는 국내에서 개봉한 뮤지컬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이다. 지난 2008년 개봉한 뮤지컬 ‘맘마미아!’가 기록한 453만 관객을 뛰어넘고 뮤지컬영화 흥행 1위에 우뚝섰다.

그간 한국관객들은 뮤지컬영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또 송-쓰루(대사가 노래로만 이어지는 것) 방식 역시 선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레미제라블’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영화의 시대적 이야기와 대선을 치른 현시점이 잘 맞아떨어진 점, 영화와 뮤지컬의 조화가 주는 시너지 효과,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출연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분석했다.

그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지난 대선에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을 영화에 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마음을 동하게 했다는 것.

이어 “뮤지컬을 품격 있는 문화 활동으로 생각하는데 영화와 뮤지컬이 가진 장점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싼값에 뮤지컬을 즐긴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휴 잭맨과 앤 해서웨이 등 인지도 높은 할리우드 배우들의 출연도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레미제라블’은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하고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직접 제작에 참여, 일찌감치부터 기대를 모았다.



500만 관객을 넘어선 ‘레미제라블’이 세울 최종 스코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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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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