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 6세 지능 류승룡은 어떻게 아빠가 됐을까?

‘7번방’ 6세 지능 류승룡은 어떻게 아빠가 됐을까?

기사승인 2013-01-22 23:02:01


[쿠키 영화] ‘최종병기 활’ ‘광해, 왕인 된 남자’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배우 류승룡. 그가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6세 지능을 가진 바보 아빠를 연기했다.

영화는 용구가 아동 살해사건에 휘말리며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함께 수감된 7번방 사람들은 용구의 소원인 그의 딸 예승이를 교도소에 데려오기 위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벌인다. 결국 소원이와 용구, 7번방 사람들은 한 자리에 모이지만 이들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닥친다.

세상 누구보다 아빠를 사랑하는 딸 예승이는 얼굴도 사랑스럽지만 아빠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똑 부러지는 면까지 갖췄다.

그런데 영화를 보며 들었던 궁금증 한 가지. 어떻게 6세 지능의 용구는 아이의 아빠가 됐을까.

영화상에서 예승이의 엄마에 관한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래 시나리오에는 용구의 과거사가 존재했다.

6세 지능이기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 이환경 감독은 용구를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하면서 주방보조를 하는 인물로 설정했다.

그 일을 하면서 나이트클럽에서 무용수로 일하는 여자를 알게 되고, 용구에게 애정과 연민을 느낀 그녀는 용구와 사랑에 빠진다. 이후 함께 살게 되고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러운 딸 예승이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화재 사고로 아내는 하늘나라로 떠난다. 아내를 잃은 용구는 나이트클럽 주방보조를 그만 두고 해피마트 주차요원으로 일하며 예승이와 오순도순 살림을 꾸려간다.

누구에게나 자식은 소중하듯 용구에게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딸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용구의 아가페적인 사랑을 그리며 관객을 울린다.

어린 예승이는 갈소원이 연기했으며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등이 7번방 사람들로 나와 극을 풍성하게 이끈다. 23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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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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