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첫 연극 부담…악몽에도 시달렸다”

차승원 “첫 연극 부담…악몽에도 시달렸다”

기사승인 2013-01-30 14:38:01


[쿠키 문화] 한일합작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으로 첫 연극에 도전장을 낸 배우 차승원이 극중 줄타기 하는 장면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차승원은 30일 오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힘이 들어 ‘내가 연극을 왜 선택했을까’ 하는 후회도 많았다”라며 “일본 오사카에서 예상치 못했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정말 작품에 대한 큰 보람을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줄타기는 너무 힘들어 악몽에 시달릴 정도였다. 태어나서 손에 꼽을 만큼 공포스러웠고 실제 공연하다가 줄에서 떨어지기도 했다”라며 “한국 첫 공연을 앞두고 있어 더욱 긴장된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불의 전차를’은 재일교포 정의신 작가의 작품으로 일제말기의 한국의 배경으로 양국간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밀도 있게 그린 연극이다.

한국배우로는 차승원과 김응수가 출연하며 일본에서는 쿠사나기 츠요시와 카가와 테루유키, 히로스에 료코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차승원은 극중 한국인에게 위로가 돼 준 남사당패의 꼭두쇠역을 맡았다. 배우 생활 15년 만의 첫 연극 도전이다.

차승원은 “전작 드라마인 ‘최고의 사랑’ 이후 광도도 많이 찍고, 여러모로 너무 에너지를 소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원점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깊은 울림과 여러 가지 생각을 해주는 연극이었고, 굉장히 두려웠지만 부딪혀보자 싶었다”라며 연극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연습을 하며 낯선 환경과 낯선 문화에도 좋은 배우들을 만나 보람을 느꼈고,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이렇게 끈끈하고 돈독하게 섞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상처를 치유하는 건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어려운 시기, 한일 양국이 서로를 치유해주면 희망적인 앞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나에게 불의 전차를’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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