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피에타’ 영화기자가 꼽은 ‘올해의 영화’

김기덕 ‘피에타’ 영화기자가 꼽은 ‘올해의 영화’

기사승인 2013-01-31 14:46:01


[쿠키 영화] 영화기자가 뽑은 2012년 최고의 영화에 ‘피에타’가 선정됐다.

한국영화기자협회(회장 김호일)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을 열고 ‘피에타’의 김 감독에게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수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개봉작을 대상으로 영화담당 기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선정된 ‘피에타’는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과 경합 끝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김 감독의 18번째 연출작인 ‘피에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채권 추심원 청년 앞에 어머니라는 여인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감독 특유의 강렬한 이야기와 잔혹한 묘사 속에 극한의 자본주의, 진정한 구원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감독상은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7년에 벌어진 석궁 테러 사건을 재구성한 정 감독은 사회적 문제의식과 영화적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한 정 감독은 60대 중반에 이른 중견 감독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남녀주연상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최민식과 ‘피에타’의 조민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민식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혼란한 시대를 틈타 돈과 권력을 노리는 기회주의자 최익현 역을 맡아 열연,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비굴함과 허세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명연기를 펼쳐 ‘광해’의 이병헌, ‘남영동 1985’ 박원상, ‘늑대소년’ 송중기, ‘범죄와의 전쟁’ 하정우 등을 누르고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피에타’의 조민수는 압도적인 지지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선과 악을 오가는 폭발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내 아내의 모든 것’ 임수정, ‘화차’ 김민희, ‘터치’ 김지영, ‘26년’ 한혜진이 경합을 벌였다.

남녀조연상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류승룡과 ‘도둑들’의 김해숙이 각각 수상했다.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능청스럽지만 사려 깊은 카사노바 장성기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했으며, 김해숙은 ‘도둑들’에서 씹던껌 역을 맡아 중년에 접어든 범죄자의 애환과 강렬한 황혼의 로맨스를 표현했다.

남녀신인상은 ‘건축학개론’의 조정석, ‘은교’의 김고은이 차지했으며, 몽블랑 발견상은 ‘늑대소년’으로 판타지 멜로의 새 장을 개척한 신인 조성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독립영화상에는 김일란-홍지유 감독의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이 선정됐으며 , 신설된 외국어영화상은 톰 후퍼 감독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초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인 올해의 영화인상은 ‘26년’을 제작한 최용배 청어람 대표가, 영화기자상은 한겨레신문 문화부 송호진 기자, 홍보인상은 CJ E&M 영화부문 홍보팀 이창현 팀장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판 골든글로브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영화상’은 지난 한 해 한국영화의 성과를 평가하고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수상자에게는 코프라(KOFRA) 트로피와 함께 몽블랑펜이 부상으로 주어진 제4회 올해의 영화상은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하이트, kt, 협성르네상스, NSP메디컬, 몽블랑(주)유로통상, 스마트이지 등이 후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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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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