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시정벌’ 제작사 “KBS 편성 불발, 새 정부 눈치봐”

드라마 ‘도시정벌’ 제작사 “KBS 편성 불발, 새 정부 눈치봐”

기사승인 2013-01-31 12:37:01

"[쿠키 연예]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드라마 ‘도시정벌’ 제작사가 KBS에 편성이 불발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얼마 전까지 KBS와 편성 관련 협의를 진행했었지만 비공식 라인을 통해 최종 편성 불가의 입장을 통보했다”라며 “KBS는 신임사장 취임 이후 최근 인사이동을 단행, 신임 고위 드라마국 관계자를 교체하자마자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백은 “2012년 10월경 KBS를 통해 2013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드라마 ‘도시정벌’에 대한 ‘공식 편성 의향서’를 받았고, 2013년 1월 현재까지 KBS와 편성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라며 “편성 협의 과정 속에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을 수렴하여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등 막대한 제작비를 감내하면서도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고 추가로 콘텐츠 사업의 우수성으로 KBS의 자회사인 ‘KBS 미디어’와 함께 공동 제작을 진행해왔고 형식으로 제작사 미디어백의 제작 수익의 상당 부분의 지분까지 양보해 가며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및 사업성은 우수하고 좋으나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전해왔다”라며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박정희 미화’ 논란이 됐던 드라마 ‘강철왕’은 편성회의에서 재상정됐는데, ‘도시정벌’은 편성의향서 유예기한이 2013년말까지 임에도 불구하고, 새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가 취임한 첫 편성회의에서 모든 상황을 뒤바꾸어 버리는 것은 KBS라는 거대집단의 횡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제작사는 “드라마 ‘도시정벌’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김현중의 캐스팅 소식 하나만으로 일본 사전 판권만 미니멈 개런티로만 4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고,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의 제작지원, PPL, 드라마 콘서트, 직간접 광고 등 글로벌 마케팅 계약을 체결, 100억 이상의 매출과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작품”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수출 역군으로서 한류 드라마 콘텐츠 이상의 가치와 의미가 있던 작품이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노력과 협의 과정을 무시하고 편성 불가 방침을 비공식으로 통보받아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작사는 “작품을 기다리는 국내외 팬들과 출연 배우, 제작 이해 당사자, 관계자들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서 앞으로도 정상적인 제작진행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KBS 드라마국은 조속히 드라마 ‘도시정벌’ 편성을 확정하여 국내외 팬들과 제작 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도시정벌’은 1000만부 이상 판매된 신형빈 작가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드라마로,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성장한 주인공 백미르(김현중)가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회의 절대 악에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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