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스 카락스 감독 “13년간 작품 활동 안한 까닭…자본 때문”

레오스 카락스 감독 “13년간 작품 활동 안한 까닭…자본 때문”

기사승인 2013-02-04 12:15:01


[쿠키 영화] 프랑스 유명 감독 레오스 카락스가 영화 ‘홀리모터스’ 홍보를 위해 지난 2일 한국을 찾았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13년 만에 장편 영화를 내놓은 소감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레오스 감독은 “한국에는 몇 번 왔지만 오래 체류하지 않았기에 이곳을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은 늘 즐거웠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도 좋은 추억이다”라며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나쁜 피’(1986), ‘퐁네프의 연인들’(1991), ‘도쿄!’(2008)등의 작품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뤽 베송, 장 자크베네와 함께 9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힌다.

‘홀리모터스’는 그가 1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레오스 감독은 그간 장편 영화를 제작하지 않은 것에 대해 “금전적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퐁네프의 연인들’과 ‘폴라X’를 촬영할 당시에도 금전적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금전적) 여유가 있었어도 다작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비슷한 영화를 찍고 싶지 않고 매 작품에서 삶과 저에 대한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홀리모터스’는 영화를 오래 찍지 못했던 경험 덕분에 탄생한 작품이다. 우연히 런던에서 추진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접했고 파리에서 저예산으로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 영화를 제작했다”고 알렸다.

또 “촬영 중간에 장애물이 생겨도 모든 것을 무시하려고 했다. 그런 것에 마음을 두면 영화 전체를 다시 찍고 싶어지고 그렇게 되면 마무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는 홀리모터스 리무진을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하루 동안 아홉 번의 변신을 하는 오스카(드니 라방)의 하루를 그린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나쁜 피’(1986), ‘퐁네프의 연인들’(1991), ‘도쿄!’ 등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드니 라방이 주연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홀리모터스’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소개됐으며 젊은 영화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작품상, 평론가상을 받는 등 해외 유수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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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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