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개봉도 전, 연이은 잡음 ‘몸살’…흥행 영향 미칠까?

‘남쪽’ 개봉도 전, 연이은 잡음 ‘몸살’…흥행 영향 미칠까?

기사승인 2013-02-04 19:24:02


[쿠키 영화]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제작 영화사 거미)가 개봉하기도 전에 잡음을 일으키며 몸살을 앓고 있다.

‘남쪽으로 튀어’는 임순례 감독과 배우 김윤석에 대한 기대감과 1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오연수, 지난해 신인상을 휩쓴 김성균, 떠오르는 신예 한예리 등의 만남으로 제작 초기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지난해 8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임 감독이 90%가량 촬영됐던 이 영화에서 하차했다가 복귀한 것.

제작사인 영화사 거미의 이미영 대표 말에 따르면 임 감독은 제작자의 지나친 간섭으로 한동안 촬영을 중단했다가 ‘충분한 연출권’을 보장받기로 약속한 후 현장에 돌아갔다. 일부에서 배우 김윤석과의 불화설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렇게 소동이 끝나는가 싶더니,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영화 속 일부 장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의 주인공 최해갑이 국민연금을 거부하며 국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장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영화사 거미는 4일 “해당 장면의 삭제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 ‘남쪽으로 튀어’는 국내에도 출간된 일본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몇 가지 설정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연금제도 관련 내용 역시 원작소설에 기초한 내용이다.영화 속의 장면을 문제 삼는 것은 국민연금이 직면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관리공단 측은 “삭제를 요청한 것이 아닌, 해당 장면이 광고에 연이어 나오는 것에 대한 사실 확인 차원의 문의였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세웠다.

영화는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최해갑과 그 가족이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튀는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 현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묵직한 메시지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지만 연이은 구설에 휘말리며 휘청하고 있다.

영화 배급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같은 일들이 자꾸 이슈화되는 것 역시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따뜻한 영화인 만큼 영화 자체로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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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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