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윤리학’ 독특한 제목 탄생 비화는?

‘분노의 윤리학’ 독특한 제목 탄생 비화는?

기사승인 2013-02-05 09:40:01

[쿠키 영화] 영화 ‘분노의 윤리학’의 제목 탄생 비화가 공개됐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박명랑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 캐릭터의 갈등 구조 속에서 떠올린 제목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모의 여대생을 너무나도 사랑해 스토킹했다는 지질한 놈과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다며 여대생의 일거수일투족을 도청한 나쁜놈이 전화로 싸우는 장면에서 ‘혹시 우리가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옳다고 주장하는 것들이 개인적인 분노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은 갈등과 증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각각의 의견을 들어보면 다 일리가 있는 말들인데 왜 타협하지 못하고 이렇게 죽도록 싸워야 하는 것일까? 혹은 분노가 완전히 제거된 순수한 윤리학이라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를 보며 그는 “‘분노가 윤리학을 잡아먹어 버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제목을 ‘분노의 윤리학’으로 확정했다”고 알렸다.

한편, ‘분노의 윤리학’은 회원제 룸살롱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던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되고 난 후 그녀의 주변인물들이 서로의 존재를 눈치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녀의 옆집에 살면서 도청하는 경찰(이제훈), 삼촌을 자임하던 사채업자(조진웅), 끝난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토킹하던 옛 애인(김태훈), 아내 모르게 불륜을 저지르던 대학교수(곽도원) 그리고 살인은 용서해도 불륜은 용서하지 못하는 한 여자(문소리). 이들이 얽히고설키며 만들어가는 폭력적 연쇄반응을 담는다. 오는 21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인기 기사]

▶ '으악! 역대 최고 충격' 블랙박스 영상 등장…

▶ 죽이거나(good) 혹은 나쁘거나… '베를린'을 위한 변명

▶ 김태형 "전 부인, 아이들 살해…생활비 부족 탓?"

▶ "영업사원 병원 출입하지마" 의료계, 리베이트 단절 선언

▶고영욱 첫 재판 일정 잡혀…'전자발찌' 찰까

▶ 홍수현, '9대 인현왕후' 낙점…김태희와…

▶ 정준하 "과거에 월 수입 6천만원 벌어"

▶ 인권위 "아시아나항공, 여자 승무원에게도 바지 선택권을…"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