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B급 감수성, 할리우드서 통한 듯”

김지운 감독 “B급 감수성, 할리우드서 통한 듯”

기사승인 2013-02-13 17:09:01


[쿠키 영화] 김지운 감독이 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러브콜을 받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라스트 스탠드’ 언론시사회에서 “이 작품을 미국 감독이 아닌 한국 감독이 맡게 되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평면적이고 무리한 캐릭터들을 재밌게 만들어 낸다는 점을 높이 산 것 같다”면서 “일부에서는 B급 감수성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할리우드 감독은 통제된 시스템에 길들여져 있기에 그런 영화적 감수성을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안에 저만의 스타일이나 개성을 넣으려고 고집했다. 액션 역시 캐릭터를 가지고 연출했다. 물량공세가 아닌 한 액션이 일어났을 때 생동감을 주고 어떤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지를 깊이있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 “제작사 측에서 틀에 박힌 것이 아닌 새로운 액션을 제게 원했고 영화의 테스트 시사가 끝난 후 그런 부분들이 그들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라스트 스탠드’는 헬기보다 빠른 튜닝 슈퍼카를 타고 돌진하는 마약왕과 아무도 막지 못한 그를 막아내야 하는 작은 국경마을 보안관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애 최악의 혈투를 담는다. 오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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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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