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조인성·송혜교 이름값 ‘톡톡’…노희경표 감성 빛났다

‘그 겨울’, 조인성·송혜교 이름값 ‘톡톡’…노희경표 감성 빛났다

기사승인 2013-02-14 10:51:01


[쿠키 연예] ‘그 겨울’의 저력이 심상치 않다. 배우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첫 회부터 완성도 높은 스토리 전개와 뛰어난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오수(조인성)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외로운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가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삶에서 희망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쳐 화제가 된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이 원작으로, 국내에서는 2006년 문근영과 김주혁 주연의 영화로 선보인 바 있다.

노희경 작가는 단편 드라마를 제외하면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의 지상파 복귀작이다. 노 작가는 그동안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바보 같은 사랑’,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 가슴 아픈 가족이나 진지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내 많은 팬층을 형성해 왔다. 삶과 사랑, 인간을 그려내는 드라마라는 평을 얻으며 마니아를 두고 있지만 인기만큼 시청률이 따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전작과는 달리 흥행 면에 있어서도 기대해볼 만 하다. 지난 13일 1, 2회 연속 선보인 ‘그 겨울’은 따뜻한 감성과 가볍지 않은 인물의 설정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는 기존 노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흥미진진해 보인다.

‘그 겨울’은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1.3%(닐슨코리아)를 기록했고, 연이어 방송된 2회에서는 12.8%로 1회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연속 2회 방영을 앞두고 같은 날 첫 방송하는 KBS ‘아이리스2’를 지나치게 견제한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시청률 상승으로 SBS의 이러한 편성 전략은 통한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와 조인성이라는 배우의 캐스팅은 무엇보다 가장 빛난다. 작가뿐 아니라 배우들도 오랜 만의 복귀라 여느 작품보다 기대가 컸다. 2005년 SBS 드라마 ‘봄날’ 이후 무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조인성과 2008년 출연한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컴백하는 송혜교가 주연으로 발탁돼 기대를 모았다.

첫 회에서 조인성은 인생의 의미 없이 여자와 술에 빠져 살아가는 고독한 겜블러 오수로 변신, 시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조인성의 눈빛 연기와 고독하면서도 시크한 카리스마는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차가운 조소를 날리다가도 긴박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고, 섬세한 눈빛 연기를 보이다가도 오열 연기를 선보이는 등 감정과 감정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방송 첫 장면의 조인성의 내래이션은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성을 드러냈다. 세상에 상처 받은 한 인물의 내면을 담담하고 쓸쓸하게 표현해 냈다. 이 조인성의 담담한 내래이션은 초반 드라마 팬들의 시선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송혜교 또한 여전히 빛나는 미모를 발산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였다. 송혜교가 맡은 오영 역은 대기업의 유일한 상속녀로, 지적이고 아름답고 모든 것을 다 가진듯해 보이지만 늘 외롭고 차가운 인물. 송혜교는 이름뿐인 상속녀로 살지 않기 위해 늘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며 살아가는 깊은 상처를 지닌 오영 역을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경쟁작과의 대결은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는 않는다. KBS ‘아이리스2’는 첫 회에서 14.4%를 기록해 ‘그 겨울’ 보다 한 걸음 앞서 출발을 했고, MBC ‘7급 공무원’은 12.7%의 수치를 기록하며 꾸준히 시청률을 확보 중이다.

새롭게 대결을 펼치게 된 수목드라마 ‘그 겨울’과 ‘아이리스2’, ‘7급 공무원’은 각각 멜로와 액션, 로코 등 각각의 다른 장르를 지닌 만큼 장르 간의 전쟁으로 봐도 무방하다. 가슴시린 멜로냐, 화려한 액션이냐, 시청률 보증수표인 로코냐를 두고 시청자들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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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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