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계속되는 혹사·통편집 논란…“차라리 폐지해라”

‘아육대’, 계속되는 혹사·통편집 논란…“차라리 폐지해라”

기사승인 2013-02-14 14:47:01


[쿠키 연예] MBC 설특집 ‘아이돌 육상·양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의 게스트 혹사 및 통편집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MBC의 간판 명절 특집으로 자리잡은 ‘아육대’는 올해 육상뿐 아니라 양궁 경기를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이휘재와 전현무, 조권, 양요섭의 진행과, 샤이니와 인피니트, 2AM, 엠블랙, 제국의 아이들, 틴탑, 씨엔블루, FT아일랜드, 카라, 티아라, 씨스타, 포미닛, 미쓰에이, 시크릿, 에이핑크, 애프터스쿨 등 인기 아이돌 스타군단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70m달리기와 허들, 높이뛰기, 경보, 400m릴레이, 새로 추가된 400m혼성 릴레이까지 150여명의 아이돌 멤버들은 ‘체육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많은 출연진과 다양한 종목으로 인해 녹화 시간이 20시간 가까이 소요됐고, 방영 시간이 2시간 30분인 것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몸집만 키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녹화 중 게스트의 부상이 잇따르자 ‘혹사’ 논란까지 더해졌다.

지난 달 28일 진행된 ‘아육대’ 녹화에는 약 150여 명의 아이돌이 20여 시간 가량 녹화에 임하며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육상과 양궁은 방송됐지만 경보와 계주 부문은 편집돼 해당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씨클라운과 달샤벳의 모습은 전파를 타지 못했다.

특히 가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장시간 녹화에 임했던 팬들은 “오랫동안 힘들게 응원했는데 허무하다. 방송에 필요 없는 장면까지 왜 그토록 힘들게 촬영을 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거센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계속되는 부상도 논란이 됐다. 보라는 힘껏 달리다 결승선에 들어오는 순간 발목을 삐끗해 그대로 세트에 돌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고, 이후 눈물을 흘리며 녹화장에서 빠져나갔다. 뿐만 아니라 달마시안의 다니엘, 에스팀 소속 모델 박지운마저 구르고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당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부상을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설 특집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제국의아이들 하민우가 얼굴 부상을 당했으며, 앞서 달샤벳의 지율, 제국의아이들 동준 역시 각각 허리 부상을 입은 바 있다.

한 누리꾼은 “아이돌 혹사시키는 것도 모자라 응원와준 팬들까지 혹사시키는 프로그램”이라며 “22시간의 긴 녹화시간동안 3분의 1은 스탠바이 시간, 세트준비 시간으로 썼으며 이른 아침부터 아이돌과 팬들을 나오게 해놓고 입장은 8시 30분 이후였다. 통편집하고 아이돌 혹사시킬 생각이라면 폐지하는 게 차라리 낫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제작진은 “100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경기하다 보니 녹화 시간도 길어지게 됐다”라며 “경보 같은 경우는 녹화를 한 뒤 다시 보니 걷는지 뛰는지 애매한 상황이 많아 정확한 평가가 어려워 결국 편집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매년 되풀이 되는 혹사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방송된 ‘아육대’는 전국 시청률 8.6%(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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