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타란티노 감독 “美 노예제도, 원죄 중 하나다”

‘장고’ 타란티노 감독 “美 노예제도, 원죄 중 하나다”

기사승인 2013-02-15 18:30:01


[쿠키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에 백인 우월주의를 조롱하는 듯한 장면을 담아 눈길을 끈다.

타란티노 감독은 15일 오후 일본 웨스틴 도쿄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국가는 과거에 저지른 비극적 상처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그러나 미국은 노예제도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에 노예제도는 미국의 원죄 중 하나로 남아있고 아직도 씻지 못했다. 이는 흑인과 백인이 서로를 대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사람들이 노예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기 원했고 대처하기를 바랐다. 그러기 위해 이 영화에 미국의 잔혹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이들이 ‘킬빌’이나 ‘장고’ 등 다수의 제 작품이 복수를 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의도로 만든 것이 아니다. ‘장고’는 복수가 아닌 로맨스의 여정을 그린다. 나쁜이들을 혼내주려는 것이 아닌 여자를 구해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라고 알렸다.

한편, 구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 1992년 ‘저수지의 개들’로 데뷔해 장 뤽 고다르 이후 가장 뛰어난 데뷔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후 ‘펄프 픽션’(1994)으로 제4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67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며 대중과 평단의 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그의 신작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다. 아내를 구하려는 남자 장고는 제이미 폭스, 그의 파트너 닥터킹은 크리스토프 왈츠, 악랄하지만 치명적 매력을 지닌 캔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다.

구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 작품의 각본에도 참여했으며 와일드 액션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 21일에 개봉한다.

도쿄(일본)=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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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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