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진단] 김희선 ‘화신’, ‘고쇼’ 뛰어 넘을까?

[방송 진단] 김희선 ‘화신’, ‘고쇼’ 뛰어 넘을까?

기사승인 2013-02-17 10:06:01


[쿠키 연예]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SBS ‘고쇼(GO Show)’는 톱스타 고현정을 내걸고, 오디션을 패러디한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개 시추에이션 토크쇼’를 표방하며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는 오디션 설정을 통해 게스트의 숨겨진 매력을 가감 없이 끌어내고자 했다.

조인성과 천정명이 첫 회 게스트로 등장하며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갈수록 시청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며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첫 회에서 10%대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줄곧 한자릿수로 저조한 기록을 올리다 5%대로 떨어졌다. PD가 갑작스럽게 교체되는 내홍도 겪었다. 여타 토크쇼와 차별화된 점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고현정을 필두로 윤종신, 정형돈, 김영철 등이 함께 MC로 나서 입담을 펼쳤지만,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 크게 변동해 MC들의 활약보다는 게스트들에 의존했다는 한계를 남겼다. ‘고쇼’는 시청률이나 완성도, 무엇보다 고현정의 활약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희선과 신동엽, 윤종신이 나서는 SBS ‘강심장’ 후속인 ‘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는 ‘강심장’ 후속이지만, 여배우 주축으로 포석을 깔았다는 점에서 ‘고쇼’와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인다.

김희선 또한 최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고현정 씨의 ‘고쇼’ 보고 ‘내가 저 자리에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나라면 저 질문 말고 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게스트를 난처하게 하는 질문들을 하고 싶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화신’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동기를 드러냈다.

지난해 드라마 ‘신의’로 오랜만에 TV에 복귀한 김희선은 토크 프로그램의 MC 자리까지 꿰차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러한 호평으로 드라마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으로 잠시 활동 방향을 선회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희선은 남다른 화려한 언변과 재치 있는 입담에 첫 녹화 전부터 신동엽과 윤종신을 들어다 놨다 할 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19금 토크’로 유명한 신동엽에게도 밀리지 않아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

‘강심장’ 후속 프로그램인 ‘화신’은 ‘생활민착형’ 토크쇼를 표방하는 프로그램. 포털 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C로 패널들이 토크를 이어가는 식이다. 7일 첫 녹화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무려 14만 명의 참여자들의 투표해 큰 관심을 입증했다.

시청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가령 ‘여자 친구와의 말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신의 한수는?’이나 ‘선배 노릇하기 너무 힘들다고 느낄 때는?’ 등 누구나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궁금한 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프로그램 콘셉트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동엽은 ‘화신’의 미래는 김희선의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희선에 따라 대박이 나느냐 안 나느냐가 달려 있다”라며 “김희선 씨가 사석에서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 임한다면 전무후무한 높은 시청률을 올리겠지만 자체 필터링을 하려고 한다면 어느 정도만 잘 될 것이다. 점점 진화하는 김희선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신’은 첫 녹화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무려 15만 명의 참여자들의 투표해 큰 관심을 입증했다는 후문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고, 배우 김희선의 톡톡 튀는 생기 넘치는 발랄함 그리고 신동엽, 윤종신의 입담 대결이 화요일 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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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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